아침의 문장

2023. 10. 1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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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이 자기를 놔두고 가라며 애원했어요. “나를 두고 가요, 누이… 그냥 두고 가요… 어차피 나는 죽을 거니까….” 보니까, 배가 거의 다 파열돼서는 내장이 쏟아져나왔는데… 부상병이 직접 그것들을 주워 모아 다시 자기 배 안으로 밀어 넣었어요….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전쟁을 겪은 여성 200여 명을 인터뷰해 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중. 알렉시예비치는 2015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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