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는 나야 나…투수 6명 투입한 NC 먼저 웃었다

김효경 2023. 10. 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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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LG 팬들이 깃발을 흔들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LG는 이날 마지막 홈경기가 매진되면서 10년 만에 12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고 올 시즌 관중 1위도 차지했다. [연합뉴스]

LG와 KT에 이어 SSG·NC·두산 등 5개 팀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NC 다이노스는 1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준플레이오프(PO) 직행이 걸린 3위 다툼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4일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산은 이날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두산은 6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확보했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이 두산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은 오는 19일 시작한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LG가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 선착했고, KT 위즈가 2위로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 올랐다. SSG와 NC·두산 등 3개 팀이 시즌 막판까지 3~5위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한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과 임찬규, 김현수, 오지환(왼쪽부터)이 15일 두산과의 경기 후 정규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권희동이 2-2로 맞선 3회 말 2사 3루에서 1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공동 3위였던 NC(75승2무65패)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SSG 랜더스(74승3무65패)를 0.5게임 차로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NC는 이날 승리를 위해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선발 송명기가 2실점 하자 3회 2사에 교체했다. 이어 등판한 이재학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좌완 김영규가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했다. 이후 류진욱·임정호·이용찬을 차례로 올려 승리를 지켰다. 박건우가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NC는 16·17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20승을 거둔 에이스 에릭 페디가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NC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짓는다. 3위는 준PO(5전 3승제)에 직행하고, 4위와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을 치러야 한다.

두산은 15일 잠실 경기에서 라이벌 LG에 2-5로 져 5위로 내려앉았다. LG는 0-1로 뒤진 4회 말 2사 만루에서 대타 문성주가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전진 수비를 하다 공을 놓친 게 뼈아팠다. 두산은 9회 1사 1·2루에서 양의지를 대타로 기용했지만, 병살타가 나오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74승 2무 66패)은 0.5게임 앞서 있는 4위 SSG와 16일과 17일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SSG와 두산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자력으로는 3위에 오를 수 없다. 그래도 4위와 5위의 차이는 크다. 4위를 차지하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승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기에 두 팀 모두 끝까지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5년 만에 800만 관중 돌파=프로야구는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전날까지 열린 712경기에 798만4592명이 입장했고, 15일 열린 3경기에 5만1451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803만6043명을 기록했다. 800만 관중은 2018년(807만3742명) 이후 5년 만이며 역대 4번째(2016·17·18년) 기록이다.

LG는 15일 열린 마지막 홈 경기에서도 매진(2만3750명)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120만(120만2637명) 관중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LG가 120만 관중을 넘긴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10개 구단 체제로 돌입한 2015년 이후엔 처음이기도 하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이날 정식으로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장 오지환은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거둬 팬들이 원하는 통합 우승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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