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지향하는, 르모듈러 대표 권희숙

김초혜 2023. 10.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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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트 페리앙, 장 프루베, 르 코르뷔지에. 유럽 빈티지 가구 편집 숍 ‘르모듈러’ 대표 권희숙은 미드센추리 모던 시대 디자인에 깃든 지혜와 철학에 매료됐다.

부르주아를 위해 제작된 화려한 가구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거듭나며 간결하고 기능적인 미학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계급에 따른 차별 없이 보통의 삶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고민해 온 디자이너들의 철학을 존경해요.”

르 코르뷔지에 롱샹 성당 작은 창을 통해 빛이 건축물 안으로 들어온다. 자연의 면면을 그대로 담아내 근사한 공간.

권희숙이 처음 프랑스에 발을 내디딘 것은 1991년. 실내 건축과 가구 디자인을 6년간 공부했고, 지금은 3개월마다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살고 있다. “자연을 닮은 디자인에 눈길이 가요.”

세르주 무이 스파이더 자연의 선을 닮은 디자인을 좋아한다. 오래전 파리의 한 편집 숍에서 보고 단숨에 반한 제품.

권희숙 대표는 세르주 무이와 디드로의 조명을 한국에 소개하며 프랑스 디자이너의 미학을 알리고 있다. 파리의 디자인과 건축물에서 발견한 영감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하는 그는 트렌드를 좇는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의 가치에 대해 깊숙이 파고들고 싶다고 한다. “제가 소개하는 디자인이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반짝임과 쉼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파스칼 리옹 화병 디자인 가구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중세 기사의 갑옷 소재인 체인 메일로 만든 화병.
마티외 마테고 Fil 가벼운 와이어로 만든 구부러진 형태의 선반은 그래픽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오선지를 닮은 작품은 실용적인 동시에 장식적이다.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주인공 모모의 따뜻함을 떠올릴 때마다 그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이솝 글롬 향수 글롬, 휠, 에레미아를 그날의 무드에 따라 레이어드해 뿌린다. 나만의 독특한 향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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