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제모습 찾은 광화문! 달라진 점은?
박지우 2023. 10. 15. 22:26
금빛 글씨 입은 '광화문' 석 자와 돌아온 월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100년 만에 제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오늘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앞에서는 광화문 현판 및 월대 복원을 기념한 ‘새길맞이’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카운트다운을 마치자 금빛 글씨로 쓰인 ‘光化門’ 석 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다채로운 미디어 파사드가 광화문 외벽을 수놓았죠.
2006년 ‘광화문 제 모습 찾기’를 시작으로 추진된 이번 복원 사업의 핵심은 바로 새로운 현판과 월대입니다. 기존의 하얀 바탕과 검은 글씨로 이루어진 현판 대신 금색 글씨로 쓴 검은 현판이 새롭게 등장했는데요. 문화재청은 2018년 ‘경복궁 영건일기’ 판독 결과에 기반해 현판을 검정 바탕에 금박 글씨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래로 지난 5년간 단청과 글자 크기 등을 세밀히 고증해왔습니다.
한편 월대는 궁궐의 주요 건물 앞에 단을 높여 설치한 넓은 공간을 일컫는데요. 이는 국가의 중요한 행사나 임금과 백성의 소통 장소 등으로 활용되곤 했죠. 발굴 조사 결과, 월대뿐만 아니라 임금이 다니던 길인 어도의 자취 또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홍승재 문화재위원회 궁능분과위원장은 “월대를 복원함으로써 그동안 단절됐던 광화문과 육조거리를 연결해, 한양 도성의 중심축을 회복하고 옛 모습을 완성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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