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자산가의 딸' 페굴라, '어머니 나라' 한국에서 우승!…코리아오픈 정상 등극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0조원 자산가의 딸'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따내며 크게 웃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303 달러) 단식에서 우승하며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위안웨(128위·중국)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캐나다오픈 이후 2개월 만에 WTA 투어 단식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페굴라는 WTA 투어 통산 네 번째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만4228 달러(약 4600만원)다.
1994년생 페굴라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업가 부부인 테리, 킴 페굴라 부부의 딸이다.
페굴라 부부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2021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순자산이 70억 달러(약 9조4850억원), 약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만큼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끈기와 도전이 요구되는 테니스 세계에 뛰어들어 톱 랭커로 올라섰다.
페굴라 어머니 킴 페굴라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제시카 페굴라는 2019년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했을 당시 자신을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페굴라는 이날 1세트 게임스코어 1-2부터 내리 5게임을 따내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에서도 초반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며 3-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생애 첫 WTA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위안웨는 이후 페굴라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빼앗으며 3-4까지 추격했지만 3-5로 몰린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가 연달아 나와 1시간 23분 만에 패하고 말았다.
페굴라는 우승 뒤 도자기 모양으로 된 우승 트로피를 받고는 "매우 멋있다. 한국의 멋을 살린 트로피를 받아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선 "오늘 상대 선수가 2세트에 추격을 해왔지만 고비를 이겨냈다. 10월 말 WTA 파이널스 이전에 마지막으로 나온 대회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고 좋은 정을 숨기지 않았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한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페굴라는 2024년 대회 출전 여부를 묻는 말에 "일정을 봐야겠지만 나오게 되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한 등급 높은 WTA 500 대회로 열리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가 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우승한 소감에 대해 "매우 특별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2019년에는 엄마, 그리고 엄마를 입양한 할아버지와 함께 왔다"고 4년 전을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가 작년에 심장 질환으로 쓰러져 건강을 회복 중이신데 이번 주 대회도 지켜보겠다고 말씀해주셨다. 할아버지도 우승 이후 문자로 축하를 전해오셨다"고 소개했다.
페굴라는 2019년 대회에는 세계 랭킹 60위로 출전해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랭킹이 4위에 이르면서 톱 시드를 배정받아 예상대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는 17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에어쇼 때문에 대회 기간 비행기 소리가 컸던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며 "에어쇼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한국에 와 시간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태원도 둘러보고, 코리안 바비큐도 여러 번 먹었다"며 "내일 오후 출국 전에는 미국프로풋볼(NFL) 빌스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NFL 버펄로 빌스는 페굴라의 부모인 테리, 킴 페굴라가 구단주인 팀이다.
페굴라는 이날 코트에서 인터뷰하다가 마이크를 내려놓기 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마리 보즈코바(체코)-베서니 매틱샌즈(미국) 조가 락시까 캄캄-페앙타른 플리푸에츠(이상 태국) 조를 2-0(6-2 6-1)으로 꺾고 우승했다.
WTA 코리아오픈은 2024년에는 올해 WTA 250 대회보다 한 단계 높은 WTA 500 대회로 다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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