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디자인 역작 나왔다 [CAR톡]

2023. 10.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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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맞아?”…‘시선강탈’ GV80 쿠페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유물이던 럭셔리 쿠페형 SUV 시장에 제네시스가 뛰어들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26일 제네시스 수지(경기도 용인)에서 ‘제네시스 GV80·GV80 쿠페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이날 첫선을 보인 GV80 쿠페는 현대차그룹이 디자인 역량을 총동원해 개발한 쿠페형 SUV다. 국산차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럭셔리 쿠페형 SUV이기도 하다.

GV80 쿠페
자동차를 예술로 승화시켰지만 편의성과 실용성이 부족해 패밀리카로 쓰기에는 부적절한 쿠페의 결정적 단점을 SUV로 보완한 게 쿠페형 SUV다. BMW X6, 벤츠 GLE 쿠페,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이 쿠페형 SUV를 성장시켰다. 제네시스 GV80 쿠페는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럭셔리 쿠페형 SUV다.

제네시스 첫 번째 SUV로 이번에 부분변경된 GV80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전장×전폭×전고는 4965×1975×1710㎜다. GV80(4940×1975×1715㎜)보다 길고 낮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55㎜다. 베이스 모델인 GV80과 같다.

사람의 얼굴에 해당하는 전면부는 강렬한 인상이다. 눈빛이 달라지고 콧대도 세졌다. 아디다스 ‘3줄’처럼 제네시스 상징이 된 ‘2줄’을 쿼드 램프에 적용했다. 대신 기존 모델과 달리 MLA(Micro Lens Array) 타입 LED 램프를 적용했다. 더 뚜렷하고 강렬하다.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크레스트 라디에이터 그릴은 쿠페 스타일에 어울리는 고성능 성향을 보여준다.

GV80 쿠페
앞 범퍼도 GV80보다 더 역동적으로 다듬었다. 더 커진 에어 인테이크와 액티브에어플랩, 4개의 에어벤트를 채택한 효과다. 도어 손잡이 윗부분은 스포츠 쿠페 형상이다. 날렵하면서도 우아하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파라볼릭 라인과 낮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질주 본능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단부는 근육질의 펜더, ‘2줄’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전용 휠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LED 면발광 리어콤비 램프, 와이드한 일체형 보조 제동등을 적용한 테일게이트, 중앙부를 하향한 리어 스포일러는 역동적인 매력을 뽐낸다. 실버와 블랙 투톤의 리어 범퍼, 크레스트 그릴 형상의 듀얼 트윈 머플러도 쿠페에 어울리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GV80 쿠페 내부(사진 최기성 기자)
실내도 멋을 추구했다. 다이내믹한 매력을 갖춘 투톤 컬러의 ‘D’컷 스티어링휠, 유니크한 패턴의 카본 가니쉬, 레드 스티치,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에 적용한 메탈은 고성능 감성을 보여준다. 대시보드에는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수평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클러스터와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화면을 연결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이다.

터치 타입 공조 장치를 적용해 조작감을 개선하고 편의성도 향상했다. 다만 아날로그 방식보다는 직관성은 부족하다.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은 이미지도 조작감도 고급스러운 크리스탈 디자인을 채택했다. 뒤쪽이 낮아 공간을 손해보는 쿠페 스타일이라는 단점도 보완했다. 뒷좌석 탑승자가 좀 더 편안하게 탈 수 있도록 후석 리클라이닝 기능을 채택했다.

GV80 쿠페
GV80 쿠페 라인업은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로 구성됐다. GV80 쿠페에 신규 적용된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은 3.5 터보 가솔린 엔진보다 최대 토크 시점을 앞당겨 저·중속 가속 응답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출력은 415마력, 최대토크는 56.0㎏.m다. 한계 주행에 특화된 주행 모드인 ‘스포츠 플러스 모드’와 폭발적인 순간 발진 능력을 갖춘 ‘런치 컨트롤’도 적용했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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