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경기 광주 ‘세계관악컨퍼런스’ 유치 성공, 문화·예술도시 부상

강희청 2023. 10. 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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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출범 뒤 유치전 펼쳐 결실
천혜 자연환경 등 도시 이미지 부각
행사 이후 지역 콘텐츠와 연계 지속
지난 7월 열린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D-1주년 기념 네이처 콘서트 모습. 광주시 제공


세계 각국의 음악인들이 격년제로 한 곳에 모여 국제 문화교류와 문화예술 활성화를 도모하는 ‘세계관악협회(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가 내년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경기도 광주시에서 개최된다.

‘관악 올림픽’으로 불리울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세계관악컨퍼런스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린다. 개최도시인 광주시는 세계관악컨퍼런스가 첫 국제 행사다.

지난해 7월 광주시는 민선 8기 ‘방세환호’가 출범하자마자 방 시장을 주축으로 체코 프라하 ‘2022 세계관악컨퍼런스’와 미국 시카고 WASBE 총회에 잇달아 참석해 총력전을 펼쳐 내년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유치에 성공했다.

광주시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테마로 한 남한산성 아트홀을 비롯해 곤지암 도자공원, 청석공원 등 광주시의 명소를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의 프린지와 스페셜 콘서트 행사장으로 꾸민다. 50여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음악가를 비롯해 음악 관련 단체와 관광객 등 2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여들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행사인만큼 독창적이고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에서다. 이를 통해 광주를 찾은 전 세계 최고의 연주자에게 문화·예술 도시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주고,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글로벌한 도시로 거듭나는 광주시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다.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의 테마도 야생화로 색다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살아 숨 쉬는 경기 천년의 역사적 의미를 담았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방세환 광주시장(가운데)과 콜린 리처드슨 WASBE 회장(오른쪽)이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는 WASBE 예술위원회가 선정한 해외 관악밴드와 앙상블 공연 프로그램을 메인으로 선보인다. 호주의 애들레이드 윈드 오케스트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밴드, 프랑스 OHJS 스트라스부르 청소년 하모니 관현악단 등 전세계 8개국의 10개 팀이 내한해 남한산성 아트홀에서 초청공연을 펼친다.

특히 공연 마지막 날은 전 세계에서 모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WYWO(WASBE Youth Wind Orchestra) 공연으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WYWO는 세계 각지의 청소년들이 음악적 가치를 나누고 하모니를 이뤄내기 위해 WASBE에서 결성한 페스티벌밴드다.

광주시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속가능한 글로벌 문화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음악과 연계한 지역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매년 상시적인 음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남한산성, 도자공원, 곤지암리조트 등 광주시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 명소에서는 프린지 공연과 갈라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개최된다.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품은 광주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겠다는 차원이다.

앞서 광주시는 7월 11, 13, 15일 총 3회에 걸쳐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D-1년 기념 네이처콘서트’를 개최했다. 세계적인 음악축제를 1년 앞두고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를 기념하고 많은 시민에게 행사를 알리기 위해서다.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와 한국 관악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 밴드 ‘2024 WASBE 광주 페스티벌 윈드 오케스트라’가 첫 공연을 선보였고 김덕수 사물놀이, 광주시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등의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방세환 시장은 15일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보다 안전하고 빈틈없는 행사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개최가 광주시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이를 통해 광주시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세환 경기도 광주시장 인터뷰
“테마로 야생화 떠올려… 스스로 성장·발전하는 K관악과 닮아”
“시민들 자부심 갖도록 준비 만전”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는 경기도 광주시가 처음 여는 국제행사다. 방세환(사진) 경기 광주시장은 15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국제행사의 유치 목적은 도시 마케팅"이라며 "야심찬 각오로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성공했다. 광주라는 도시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 시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무대에 광주시를 알리는 좋은 기회다.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제적 효과도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청과 문화재단뿐 아니라 관내 유관과 협력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문화예술 관련 기관과도 다양한 협업을 준비 중이고 기업의 협찬 등도 적극 유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행사 준비와 성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주제는 야생화다. 방 시장은 "야생화는 완벽하지 않지만 각기 다양한 모습으로 끈질기게 성장, 발전해나가는 존재다. 한국의 관악도 다양한 모습으로 스스로 성장, 발전하며 야생화와 부합하는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고 주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서양인들의 시각에 한국의 관악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숲속에 피어난 작은 야생화와 같은 이미지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도 반영했다"고 했다.

방 시장은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린 '월드밴드 루체른 페스티벌'에 참석,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보 교류와 홍보를 펼쳤다. 월드밴드 루체른 페스티벌은 지역의 작은 콘서트 행사에서 국제 규모의 행사로 발전, 2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관악축제로 정착했다.

광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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