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2층 빌딩 집어삼킨 화재…원인은 '담배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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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발생한 42층 초고층 건물 화재의 원인은 담배꽁초로 밝혀졌다.
14일 창사시 비상관리국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창사시 차이나텔레콤 건물 화재에 대한 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감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 화재는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가 건물 7층 실외에 쌓여있던 골판지 등을 태우면서 시작됐다.
건물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당국에 따르면 791만3600위안(약 14억6000만원)의 직접적인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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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발생한 42층 초고층 건물 화재의 원인은 담배꽁초로 밝혀졌다.
14일 창사시 비상관리국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창사시 차이나텔레콤 건물 화재에 대한 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화재 원인이 밝혀지는 데에는 13개월이나 걸렸다.
감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 화재는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가 건물 7층 실외에 쌓여있던 골판지 등을 태우면서 시작됐다. 화재 당시 7층 실외에는 골판지와 썩은 나무 등 불에 타기 쉬운 각종 적재물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일어난 불은 화재에 취약한 알루미늄 패널로 지어진 건물 외벽을 옮겨붙어 순식간에 39층까지 퍼져나갔다.
2000년 완공된 차이나텔레콤 빌딩은 218m 높이에 지상 42층, 지하 2층 규모다. 이 건물은 창사시 건축물 가운데 처음으로 높이 200m를 넘어선 건물이기도 하다. 국영기업인 차이나텔레콤은 중국 최대 유선사업자이자 3위 이동통신사업자다. 건물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당국에 따르면 791만3600위안(약 14억6000만원)의 직접적인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목격한 많은 시민이 촬영한 영상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수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건물 전체가 붉은 화염과 검은 연기에 휩싸인 채 건물 외벽으로 추정되는 불붙은 대형 파편 여러 개가 지상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를 본 한 시민은 "다 탔네, 전부 다 탔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담배꽁초는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7일 소방청이 발간한 '2022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 화재(41만2573건)의 주요 원인(발화 요인)을 보면 '부주의'가 50.0%(20만6308건)로 가장 많았다. 또 부주의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담배꽁초'가 30.5%(6만2985건)로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음식물 조리' 16.7%(3만4445건), '불씨·불꽃·화원(火源) 방치' 13.4%(2만7644건), '쓰레기 소각' 13.1%(2만7053건) 등의 순이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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