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모마 26득점+양효진 6블로킹...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 꺾고 홈 개막전 승리

안희수 2023. 10.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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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KOVO

현대건설이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을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9, 18-25, 25-15, 25-18)으로 승리했다. 새 외국인 선수 모마가 26득점했고, 팀 리더 양효진도 블로킹 6개를 기록하는 등 고비마다 존재감을 발휘하며 14득점했다. 

현대건설은 주전 세터 김다인, 미들블로커(센터) 이다현이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력이 떨어졌다.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상대는 박정아와 야스민을 영입하며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명문 팀 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1세트,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6-5, 1점 앞선 상황에서는 모마가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점수 차를 벌렸고, '대들보' 양효진도 전매특허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지원했다.

8-5에서는 아시아쿼터로 입성한 위파위가 연타 공격을 성공했고, 10-5로 앞선 상황에서는 김다인이 서브 득점까지 해내며 완전히 기세를 잡았다. 12-6에서는 상대 공격수 박정아가 백어택 라인 오버 범실을 범했고, 14-6에서는 양효진이 야스민 공격을 블로킹 하며 더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22-8에서 모마가 서브 에이스, 이어진 상황에서 김다인이 이한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24-9에서 상대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에 두 자릿수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양효진이 올 시즌도 리그 최고 센터다운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KOVO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김다인이 3연속으로 박은서에게 목적타(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집중하는 전략)를 보냈다. 상대의 부정확한 공격을 잘 막아냈고, 서브 에이스까지 한 차례 해냈다. 

현대건설은 이후 야스민과 박은서에게 연속 실점했고, 서채원에게 서브 에이스까지 내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모마가 오픈 공격, 김주향이 박은서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1세트와 달리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은 훨씬 매끄러워졌다. 특히 세터 이고은과 센터 필립스가 완벽한 타이밍으로 중앙 공격을 합작하며 현대건설 수비 예측을 흔들었다. 페퍼저축은행 주포 박정아도 살아났다. 양효진이 높거나 네트에 붙은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박빙 상황에서 득점을 해줬지만, 기세가 오른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하며 승기를 내줬다. 7점 밀린 채 25번째 실점을 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오픈공격과 블로킹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4-4에서는 모마의 오픈 공격과 상대 연속 범실 3개를 묶어 단숨에 4점 차로 앞섰다. 모마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되찾은 공격권으로 이다현의 이동 공격을 끌어내며 1점을 더 추가했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모마. 사진=KOVO

현대건설은 이후 꾸준히 리드를 유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앞선 2세트와 달리 서브가 무뎌졌고, 박정아도 잠잠해졌다. 야스민이 분전했지만,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졌다. 14-9에선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던 상대 박은서의 오픈 공격을 양효진과 모마 쌍벽이 막아냈다. 

현대건설은 김주향의 오픈 공격으로 19-11로 앞서갔고, 상대 서브 범실로 8점 앞서며 20점 고지를 밟았다. 위파위의 고공 오픈 공격,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로 2점 더 달아났다. 24-15에서 모마가 야스민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다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다시 고전했다. 모마-박은선-필립스에게 차례로 실점했고, 범실까지 나오며 3~4점 차 리드를 내줬다. 앞선 2세트 양상과 비슷했다.

하지만 8-11에서 모마와 양효진이 오픈 공격을 차례로 성공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다시 모마가 불안정한 세트를 2연속으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어코 역전했다.

12-11에서 박정아에게 1점을 내줬지만, 이어 상대가 서브오 공격 범실을 쏟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16-12에선 박정아의 공격을 양효진이 블로킹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이후 모마가 꾸준히 득점을 해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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