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장타’박상현, ‘월클’ 임성재 꺾고 통산 14승 성공

정대균 2023. 10.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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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번 홀(파5). 박상현(40·동아제약)이 날린 회심의 두 번째샷이 홀 2m 지점에 멈춰섰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박상현과 배용준이 버디를 잡은 반면 파에 그친 임성재가 먼저 탈락한 가운데 승부는 '국내파' 간의 연장 2차전으로 넘어 갔다.

그리고 16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1타를 잃어 1타 차 2위로 내려 앉은 박상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연장전에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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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2차전 접전 끝에 임성재와 배용준 눌러
199경기만에 총상금 50억 돌파…KPGA 최초
연장 2차전 2m 짜리 이글 퍼트가 카운터 펀치
15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2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한 박상현. KPGA

마지막 18번 홀(파5). 박상현(40·동아제약)이 날린 회심의 두 번째샷이 홀 2m 지점에 멈춰섰다. 그리고 원 퍼트로 홀아웃하며 피를 말리는 대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상현이 연장 2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통산 14승(해외 2승 포함)에 성공했다. 올 시즌은 첫 승이다. 연장 2차전에서 기록한 300야드 가량의 티샷이 우승의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

박상현은 15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임성재(25), 배용준(23·이상 CJ)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박상현과 배용준이 버디를 잡은 반면 파에 그친 임성재가 먼저 탈락한 가운데 승부는 ‘국내파’ 간의 연장 2차전으로 넘어 갔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2차전에서 박상현은 220야드 지점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샷을 홀 2m 지점에 붙였다. 배용준의 두 번째샷은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세 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배용준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자 박상현은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근래에 보기 드문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획득한 박상현은 199경기만에 KPGA코리안투어 최초로 상금 50억 원을 돌파했다.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는 4위, 상금 순위는 2위로 도약했다.

또한 제네시스 GV80 쿠페를 부상으로 맏은데 이어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보너스로 획득했다.

3타차 3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박상현은 1~3번 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전 우승의 전주곡을 울렸다. 8번(파3)과 9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파죽지세의 기세를 올렸다.

10번과 12번 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15번 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그리고 16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1타를 잃어 1타 차 2위로 내려 앉은 박상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연장전에 초대됐다.

박상현이 우승 부상으로 받은 제네시스 GV80 쿠페에 탑승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박상현은 “후반에 보기가 많아 기회가 없을 줄 알고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임)성재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쳐 운 좋게 연장으로 갔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뒤돌아 보았다.

그는 이어 “연장 승부는 즐기려고 했다. 2차 연장에서 티샷이 생각보다 많이 나가면서 이글까지 연결이 돼 기쁘다”면서 “얼마전 타계하신 제 후원사 동아제약 강신호 명예회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울먹였다.

박상현은 “작년 초에 우승한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초조했었는데 이렇게 큰 대회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라며 “3타 뒤진 상태에서 출발한데다 (임)성재가 워낙 잘치는 선수라 ‘내가 잘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첫 홀 칩인 버디로 흐름이 좋았고 퍼팅감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우승 원동력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대회 전에 아시안투어 출전할 계획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우승으로 대상이 욕심난다. 남은 3개 대회서 생애 첫 대상에 도전해보겠다”면서 “그래서 아시안투어 출전 취소를 결정했다. 남은 코리안투어에 전념해 기록을 모두 깨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와이어투와이어로 2019년에 이어 4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도전했던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2m 남짓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해 신인왕 배용준은 국내 간판 박성현과 월클 임성재와 맞대결에서 선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송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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