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규시즌 최종전 승리… 두산, 자력 3위 어려워져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에겐 치명적인 패배였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LG는 86승 2무 56패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LG는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수여식을 지켜보기 위해 찾은 만원 관중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3위 다툼을 벌이는 두산은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공동 3위였던 두산은 74승 2무 66패가 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이 SSG 랜더스(74승 3무 65패)와의 2경기(16·17일)를 모두 이기면 4위를 확보하지만, 3위는 자력으로 차지할 수 없게 됐다.
LG 선발 임찬규는 5와 3분의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하고 시즌 14승(3패)을 거뒀다. 데뷔 이후 최다승이자 올시즌 국내 투수 중 최다승이다. 이날 규정이닝을 채운 임찬규는 3점대 시즌 평균자책점(3.42)도 처음으로 달성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2회 초 선제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양석환의 2루타 이후 강승호의 희생번트와 김인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준영이 내야안타를 쳤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LG는 4회 말 1사 이후 김현수, 오스틴 딘의 연속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문보경의 1루 땅볼 때 홈에서 김현수를 잡아 한숨을 돌렸다.
LG는 대타 문성주를 기용했다. 문성주는 김동주의 4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외야로 향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공을 쫓아갔지만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면서 싹쓸이 2루타가 됐다. 타구 판단 미스로 전진했다 뒤로 간 게 결정적인 실수로 이어졌다.
LG는 두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재원의 볼넷과 허도환의 몸맞는공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9회 말 1사 1·2루 찬스에서 대타 양의지를 기용했으나 병살타로 물러나며 마지막 찬스를 놓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국내 에이스답게 좋은 피칭을 했다. 시즌 초반 팀이 어려울 때 선발로서 기둥이 되어줘 칭찬하고 싶다. 4회 문성주가 3타점 2루타를 쳐주며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도 가져올 수 있었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LG는 한국시리즈 엠블럼과 슬로건 'BE THE ONE'을 공개했다. 15일 공개한 엠블럼은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기본 컨셉트로 했다. 엠블럼 하단 곡선과 폰트 기울기로 역동적인 팀 컬러와 통합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슬로건은 원팀의 팀워크, 하나의 목표, 팬들과 하나되어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자는 의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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