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우리 음식 안 먹더라" 애플 퇴사하고 식당 운영해 대박 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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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업 애플의 교육 담당자로 일하다가 멕시코에서 미국식 바비큐 식당을 차려 대박을 낸 미국인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출신으로 현재 멕시코시티에서 텍사스식 바비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댄 디포시(44)의 성공담을 소개했다.
디포시와 루나는 미국 텍사스에서 식당 장비를 구입한 뒤 다시 멕시코시티로 돌아와 그곳에서 최초의 텍사스 스타일 바비큐 식당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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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점포 7개…연매출 120억
세계적인 기업 애플의 교육 담당자로 일하다가 멕시코에서 미국식 바비큐 식당을 차려 대박을 낸 미국인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출신으로 현재 멕시코시티에서 텍사스식 바비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댄 디포시(44)의 성공담을 소개했다.
정치인을 꿈꿨던 디포시는 그의 첫 커리어를 정계에서 시작했다가 교사로서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그룹 TFA(Teach For America Corps)의 구성원이 됐다. 이후 뉴욕에 있는 애플에서 교육 담당자로 일하게 된 그는 3년 후인 2009년 남미 지역 교육 마케팅의 책임자로 승진하면서 멕시코시티로 이주했다.
2013년 디포시는 자신의 친구이자 멕시코시티 출신인 로베르토 루나와 멕시코시티에서 하이킹을 하던 중 문득 인생에서 뭔가 다른 일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들은 식당을 운영한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레스토랑을 여는 것이 좋은 생각일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디포시와 루나는 미국 텍사스에서 식당 장비를 구입한 뒤 다시 멕시코시티로 돌아와 그곳에서 최초의 텍사스 스타일 바비큐 식당을 열었다.
디포시는 CNBC에 "우리는 우리에게 뭔가 독특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라며 "멕시코시티에는 바비큐 레스토랑이 없었고 멕시코인들은 고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것은 새로운 음식 카테고리를 개척할 절호의 기회였으며,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붙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디포시의 도전이 시작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 디포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시식용 고기를 나눠주고 이 고기에 대해 설명하는 데에 몇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노력했지만 하루 수입은 30달러에 그쳤고, 음식도 맛이 없었다.
디포시는 "우리는 동네 개들에게도 음식을 줘 봤다. 그러나 개들조차 그것을 먹지 않았고, 그때 우리는 '아, 이게 문제구나'라고 생각해 계속 음식 맛을 개선해 나갔다"고 했다.
그렇게 노력하던 어느 날, 현지 매체의 기자가 디포시의 식당을 찾아와 시식한 뒤 긍정적인 기사를 썼다. 그 후로 고객은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디포시의 식당 메뉴에는 토르티야, 라임 등 멕시코인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것들이 없다. 이에 대해 디포시는 "이전에 누구도 본 적이 없는 독특한 메뉴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디포시는 점점 사업을 확장해 현재 바비큐 식당은 물론 샌드위치 가게, 바 등 7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 규모인 곳은 한 번에 최대 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총 직원은 105명이며, 한 달에 판매되는 고기가 15~20t이나 된다. 또 식당들의 지난해 매출은 미화 900만 달러(약 122억원)가 넘는다.
디포시는 "우리는 미국과 멕시코 두 나라를 하나로 묶고 멕시코인들과 미국 문화의 진정한 일부를 공유하기 위해 이 식당을 열었다"라며 "또 이것이 나를 포용해 준 이 나라에 대해 내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디포시의 목표는 식당들을 계속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긍정적인 사내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그는 "우리 레스토랑의 영혼은 직원들이라고 믿는다"며 "매일 출근하는 게 정말 행복하다. 나는 내 사람들을 사랑하고 내 식당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꿈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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