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오예스·몽쉘 합쳐 4000억 시장 굳건…쌀가루로 촉촉함 더하기도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마켓링크 통계에 따르면 국내 반생초코케이크(초코파이)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402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4383억원을 기록했다가 2021년 3730억원으로 14.8%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세를 보인 셈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1위 제품은 오리온의 초코파이(889억원)로, 그 뒤를 해태제과의 오예스(602억원)와 롯데웰푸드의 몽쉘(503억원)이 쫓고 있다. 오예스는 2020~2021년 3위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1983년 출시된 크라운제과의 빅파이도 지난해 매출 157억원을 기록해 여전히 주요 판매 제품군에 속해 있다.
식품 업계는 유명 카페와 함께 협업 제품을 선보이면서 초코파이 제품을 고급화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제주도 디저트 카페인 ‘돌카롱’과 손잡고 ‘몽쉘X돌카롱’을 30만 갑으로 한정 판매했는데 출시 2주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렸다. 롯데웰푸드는 인기 카페인 ‘노티드’ ‘태극당’ 등과도 2020~2021년 협업하면서 몽쉘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가루쌀을 지원받아 ‘오예스 위드미(with米)’를 25만 갑 한정판으로 최근 출시했다. 국내 초코파이 제품군 중 최고 수준인 수분 함량이 가루쌀과 결합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완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개성 있는 맛을 구현해 내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1일 1회 이상 100번이 넘는 배합 테스트를 거쳐 가루쌀과 밀가루의 최적 비율을 찾아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 땅에서 키운 신선한 원재료로 만든 건강한 초코파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과자 업체 관계자는 “칼로리를 줄인 바삭한 건강식 과자 제품이 유행이지만, 커피 시장이 커짐에 따라 이와 함께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의 인기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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