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지만 기분 좋습니다… 내년 ‘진짜 반도체 봄’ 기다리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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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론은 옅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에 반도체(DS) 부문이 '조원 단위' 영업손실을 냈지만 '기분 좋은 적자'라는 진단이 나온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올해 3분기 3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S 부문의 올해 4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1조~2조원 수준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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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론은 옅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에 반도체(DS) 부문이 ‘조원 단위’ 영업손실을 냈지만 ‘기분 좋은 적자’라는 진단이 나온다. D램 등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내년 상반기에 ‘분기 흑자’로 돌아선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올해 3분기 3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2분기 4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보인데 이어 대규모 적자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정보통신(IT) 산업의 수요 침체로 4분기에도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S 부문의 올해 4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1조~2조원 수준으로 내다본다. 연간 영업손실만 14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분위기는 침울하지만은 않다. 산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비롯한 올해 하반기 적자 규모를 오히려 ‘반가운 신호’라고 평가한다. 반도체 업황·실적이 드디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회복기에 접어든다는 판단에서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DS 부문의 흑자 전환 시기를 내년 1분기, DB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다올투자증권·하나증권 등은 내년 2분기로 예측했다.
본격적인 메모리 감산 효과에 따른 D램 가격의 반등은 낙관론에 무게를 싣는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본격적 감산에 돌입했다. 여기에 수요처들의 재고 소진이 맞물리면서 가격은 반등할 조짐을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에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0~5% 내렸지만, 4분기에 3~8% 오른다고 추산했다. D램 종류별로 PC·서버·그래픽·소비자용은 3~8%, 모바일 D램은 3~10% 상승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낙관론’을 낙관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올해 하반기가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기라는 예측은 이미 빗나갔기 때문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는 게 감산에 따른 것인지, 실제 수요가 살아났기 때문인지 뚜렷한 추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단순히 공급량이 줄어 반등하는 것이라면 불황 속 가격이 오르는 장기침체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면서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 중동 전쟁 등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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