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의 결정인가?" 미인대회 참가 소식에 '발칵'…선발 경위 파악 나선 파키스탄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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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루빈 미스 파키스탄 대표를 두고 파키스탄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파키스탄 우파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안사르 아바시는 X를 통해 "누가 다섯 명의 파키스탄 소녀들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파키스탄을 대표하도록 허용했나? 이것은 내각의 결정인가 아니면 장관의 결정인가?"라며 "파키스탄 정부의 허가 없이 파키스탄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 라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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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국가로 미스 유니버스 지명 사례 없어…정부는 당혹
에리카 루빈 미스 파키스탄 대표를 두고 파키스탄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카라치 출신의 에리카 루빈은 몰디브에서 열린 창단 선발대회에서 최종 5인 중 미스 유니버스 파키스탄으로 선정돼 올해 11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결선을 준비하고 있다.
에리카는 성 패트릭 고등학교와 공립 상경대학을 졸업하고 2020년 1월부터 모델 일을 시작했다. 에리카의 사진은 파키스탄 대표 매거진 등 여러 잡지에 실렸다.
에리카는 "나는 파키스탄이 후진국이라는 사고방식을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델, 작가, 언론인 등 X(옛 트위터)에서 에리카를 축하하며 그녀를 "아름답고 똑똑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의 입장은 달랐다. 무쉬타크 아흐메드 자마트 이슬라미 상원의원은 이를 "부끄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안와룰 하크 카카르 임시 총리도 국가 정보국에 미스 파키스탄 선발 경위를 파악하라고 명령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72년 동안 미스 유니버스 대표를 지명한 적이 없다.
파키스탄 우파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안사르 아바시는 X를 통해 "누가 다섯 명의 파키스탄 소녀들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파키스탄을 대표하도록 허용했나? 이것은 내각의 결정인가 아니면 장관의 결정인가?"라며 "파키스탄 정부의 허가 없이 파키스탄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 라고 질문했다.
파키스탄 출신 이슬람학자 타키 우스마니도 X를 통해 "5명의 젊은 여성이 국제 미인대회에 파키스탄을 대표한다는 소식이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전직 언론인이자 현 임시 정보방송부 장관은 "정부와 파키스탄 국가는 국가 및 정부 기관으로 대표된다"며 "우리 정부는 그러한 활동을 위해 비정부 또는 비정부 개인이나 기관을 임명하지 않았으며 그러한 개인/기관은 정부를 대표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에리카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BBC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을 대표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반발이 어디서 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며 "나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파키스탄을 대표함으로써 어떤 법도 위반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것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을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도 "파키스탄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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