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지표’ 작은 차들의 반등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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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형·소형차 3종이 국내 판매량 '톱10'에 올랐다.
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된 소형차는 총 10만6253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2019년 15만대가 넘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뒤 하락세였는데 올해 큰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형차보다 크기가 작은 경차 판매량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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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형·소형차 3종이 국내 판매량 ‘톱10’에 올랐다. 큰 차를 선호하는 한국에서 작은 차들의 반등이 시작됐다. 갈수록 얇아지는 주머니 사정에 고금리 부담이 겹친 결과다. 올 상반기에 가격을 대폭 인상해 출시된 준중형급 신차가 많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된 소형차는 총 10만6253대다. 전년 동기(9만1898대) 대비 15.6%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와 기아 프라이드가 단종된 이후 한국에서 판매되는 소형차는 거의 10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소형 SUV의 반등을 이끄는 건 기아 셀토스다. 올해 1~9월 판매량 4만176대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2.5% 늘었다. 출시 이후 가장 높은 판매량 순위인 6위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 코나는 전년 동기보다 4배 가까이 많은 2만6314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만6477대가 팔려 선전하는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2019년 15만대가 넘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뒤 하락세였는데 올해 큰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형차보다 크기가 작은 경차 판매량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기아 레이(3893대·8위)와 현대차 캐스퍼(3729대·9위)가 판매량 톱10에 들었다. 셀토스까지 합치면 총 3대의 ‘작은 차’가 10위 안에 든 것이다. 지난해에는 캐스퍼(8위)가 유일했고, 2021년에는 1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는 통상 첫 차 수요가 몰리는 2~3월에 많이 팔리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작은 차’의 반등을 이끈 요인으로 경기침체를 꼽는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가 가파르게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고유가 추세도 한몫을 했다. 현대차그룹의 고급화 전략으로 올 상반기 출시된 신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점도 경형·소형차 판매를 부추겼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오면 작은 차가 많이 팔리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 후반부터는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경제적 부담이 적은 경차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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