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퀸컵] "마음 다 잡고 열심히 뛰었어요"…'대전 20년 토박이'가 대전 꺾고 수원 MVP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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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MVP로 뽑힌 이세빈 선수에게 결승은 숙명과 같은 만남이었다.
15일 충청북도 제천축구센터에서 2023 K리그 퀸컵 우승팀을 가리는 순위별 토너먼트가 진행됐다.
시상식 이후 취재진을 만난 이세빈 선수는 "25개 팀과 겨뤄서 되게 압박감이 심하고 긴장됐는데 우승하게 돼 너무 좋고 행복하다"면서 "MVP를 받을 거라 생각을 진짜 못했다. 우리 팀원 모두가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받으니 믿기지 않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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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제천] 김희준 기자= 대회 MVP로 뽑힌 이세빈 선수에게 결승은 숙명과 같은 만남이었다.
15일 충청북도 제천축구센터에서 2023 K리그 퀸컵 우승팀을 가리는 순위별 토너먼트가 진행됐다. 대회 첫날이었던 14일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에서 같은 순위를 차지한 팀끼리 묶어 토너먼트를 열었다. 1위 5개 팀이 모인 1그룹 토너먼트 우승자가 대회 통합 우승팀이다.
K리그 퀸컵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은 팀은 수원삼성이었다. 수원은 1일차에 치러진 조별리그에서 FC안양, 부천FC1995, 전남드래곤즈, 안산그리너스에 모두 승리했다. 2일차에 치러진 1그룹 토너먼트에서는 충남아산과 서울이랜드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3-0으로 물리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1그룹 MVP로는 수원의 이세빈 선수였다. 순위별로 그룹이 나뉘어 MVP는 총 5명이 나왔는데, 1위 팀끼리 모여 맞붙은 1그룹에서 나온 MVP가 그 중 으뜸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이세빈 선수는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와 정확한 슈팅으로 대회 내내 5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시상식 이후 취재진을 만난 이세빈 선수는 "25개 팀과 겨뤄서 되게 압박감이 심하고 긴장됐는데 우승하게 돼 너무 좋고 행복하다"면서 "MVP를 받을 거라 생각을 진짜 못했다. 우리 팀원 모두가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받으니 믿기지 않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선수들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 선수 한 명이라도 없었으면 우승을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우승은 전부 함께해준 동료들 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이세빈 선수는 자신이 대전에 오래 살았다고 밝혔다. 지난 대회에도 퀸컵에 참가했던 걸 생각하면 2년 연속으로 고향팀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셈이 된다.
이와 관련해 이세빈 선수는 "20년 동안 대전을 살았기 때문에 수원 선수로 출전했지만 대전이 잘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수원 마크를 달고 나왔기 때문에 마음을 다 잡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그 말 그대로 이세빈 선수는 인터뷰 내내 수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원의 엠블럼을 가슴에 달고 뛰는 것에 대해 "지금 수원이 K리그에서 약간 성적이 안 좋아서 되게 마음이 안 좋다. 여기서라도 1등을 하면 수원의 기를 살려서 더 열심히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열심히 했다"며 수원이 반등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후 사진 촬영을 할 때도 오른손으로 'ㄴ'자를, 왼손으로 'ㅅ'을 만들었다. 올 시즌 수원 최고 유망주인 김주찬의 세리머니 '나의 사랑 나의 수원' 손모양이었다. 대전에서 20년 동안 살았던 이세빈 선수의 몸에 이미 푸른 피가 흐르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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