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아깝다 뜬공 하나…김동주, 3⅔이닝 4실점 패전 위기

차승윤 2023. 10. 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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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동주가 3과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동주(21·두산 베어스)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마무리했다. 분투했으나 뜬공 하나가 장타가 돼 만루 위기를 막지 못했다.

김동주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으나 3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도 3회까지 호투했지만, 4회 만루 위기를 허용한 후 싹쓸이 적시타를 맞아 패전 위기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까지만 해도 제 몫을 했다. 다소 제구 불안은 있었으나 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1회 홍창기에게 1볼넷을 내줬으나 포수 장승현이 도왔다. 장승현은 2사 1루 오스틴 딘의 타석 때 2루로 뛰는 홍창기를 저격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홍창기의 23번째 도루 실패(성공 23회)였다.

이후에도 나름 안정감을 이어갔다. 2회 초 타선의 한 점 지원을 받은 김동주는 2회 말 첫 타자 오스틴을 9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베테랑 오지환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어 문보경과 승부에서는 직구(7구 중 5구) 승부에 집중, 결정구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다만 3회부터 제구 불안이 점점 커졌다. 선두 타자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준 게 시작이다. 후속 타자 이재원을 병살로 잡아 한 숨을 돌렸지만, 다시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투구 수를 늘렸다. 3회까지 58구. 명백히 많은 갯수였다.

아슬아슬했던 노히트 줄타기는 결국 4회 무너졌다. 김동주는 선두 타자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깔끔하게 출발했으나 후속 타자 김현수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주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오스틴에게도 연타를 내준 그는 오지환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내야 수비는 도왔으나 외야 수비가 돕지 못했다. 김동주는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전진수비하던 양석환이 이를 재빠르게 포구했고,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다. 송구가 다소 높았으나 포수 장승현이 잡아 처리했다. 2아웃.

그러나 결국 그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했다. 김동주는 문보경과 2볼 1스트라이크 승부에서 142㎞/h 하이패스트볼을 구사했고, 문성주가 쳐낸 타구는 중견수를 향해 날아갔다. 타구를 쫓아간 건 리그 대표 명품 수비수 정수빈이었다.

모두가 포구를 예상했지만, 한 걸음이 부족했다. 햇볕 탓인지 타구 판단이 늦어진 정수빈은 한 끝 차로 글러브에 공을 담지 못했고, 타구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변했다.

김동주의 강판에서 끝나지 않았다. 두산 벤치는 박치국을 구원 등판시켰으나 역시 볼넷과 사구로 다시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만루 상황에서 LG 박해민이 박치국의 4구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키를 넘어가 다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경기는 1-5 일방적인 흐름으로 바뀌었고, 김동주의 자책점도 4점으로 늘어났다.

두산이 마운드를 왼손 이병헌으로 바꾼 가운데 경기는 4회 말 종료 시점인 현재 LG의 1-5 리드로 진행 중이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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