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방신실, 맞수 황유민 제치고 시즌 2승

정대균 2023. 10. 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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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대표적 장타자 방신실(19·KB금융그룹)과 황유민(20·롯데)의 올 시즌 평균 비거리다.

방신실과 황유민은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각각 올 시즌 E1채리티 오픈과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날 경쟁자인 황유민에 비해 드라이버 비거리가 덜 난 이유에 대해 방신실은 "티샷을 항상 100% 힘으로 치다가 계속 실수가 나와서 80%의 힘으로 치고 있다"라며 "10m~15m 가량 거리가 줄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아지고 실수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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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시즌 무관’ 이소미, 올해 두 번째 준우승
김수지와 박현경 각각 3위와 공동 4위
15일 전북 익산시 익산CC에서 끝난 KLPGA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방신실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KLPGA

‘264야드 vs 257야드’

KLPGA투어 대표적 장타자 방신실(19·KB금융그룹)과 황유민(20·롯데)의 올 시즌 평균 비거리다. 둘은 나란히 이 부문 1위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방신실과 황유민은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각각 올 시즌 E1채리티 오픈과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런 두 선수가 시즌 2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15일 전북 익산시 익산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다.

이 대회는 공격적 플레이를 선호하는 두 선수에게 다소 유리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각 홀별로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이 주어지며, 이 점수들을 합산해 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그런 이유로 대회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결과는 방신실의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방신실은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7개를 잡아 13점을 획득했다. 최종합계 43점을 누적시킨 방신실은 6개월 여만에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획득한 방신실은 상금 순위를 15위에서 10위(6억2256만3333원)로 끌어 올렸다. 신인상 순위에서는 310점을 획득했으나 포인트 차이가 워낙 커 종전과 마찬가지로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1위 김민별(19·하이트진로)과의 포인트 차이를 좁히므로써 시즌 막판 신인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출발은 1점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황유민이 유리했다. 하지만 황유민이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하는 부진 끝에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방신실은 1번 홀(파4) 버디로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2번 홀(파5)과 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6번 홀(파5)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7번 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10번(파5)과 14번 홀(파4),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방신실은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마음을 내려놓고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쟁자인 황유민에 비해 드라이버 비거리가 덜 난 이유에 대해 방신실은 “티샷을 항상 100% 힘으로 치다가 계속 실수가 나와서 80%의 힘으로 치고 있다”라며 “10m~15m 가량 거리가 줄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아지고 실수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

신인상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있다는 방신실은 “3승 기회가 찾아온다면 꼭 노려보고 싶다. 남은 대회는 기복 없이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향후 목표를 밝혔다.

이소미(24·대방건설)가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8점을 획득하면서 2위(최종합계 34점)에 입상했다. 올 시즌 우승없이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공동 2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스폰서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김수지(27·동부건설)는 11점을 획득해 3위(최종합계 32점), 신인상 포인트 1위 김민별은 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은 뒷심을 발휘해 황유민과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31점)에 입상했다.

황유민은 마지막날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결국 공동 4위의 성적표를 받아 쥐는데 만족해야 했다.

‘익산의 딸’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은 17번 홀(파5) 이글 등을 앞세워 이날만 16점을 추가해 6위(최종합계 30점)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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