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여행경비 사기 의혹’ 여행사 대표, 檢 송치…추가 피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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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방문하려는 수십 명의 여행객들로부터 경비를 받아 개인적으로 착복한 혐의를 받는 여행사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는 과거에도 비슷한 전력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객들이 이미 지불한 여행경비를 돌려주지 않고 버티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객을 위한 커뮤니티에선 이씨 외에도 A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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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리고 안 갚아 추가 고소 당하기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방문하려는 수십 명의 여행객들로부터 경비를 받아 개인적으로 착복한 혐의를 받는 여행사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는 과거에도 비슷한 전력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말 여행사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여행객 25명으로부터 여행 결제 대금 2억6000만원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9월 8일자 11면 참조)
산티아고 순례 전문 1인 여행업체인 S사를 운영하며 해마다 4~5차례에 걸쳐 여행객을 모집해 온 A씨는 지난달 초 42박44일 일정으로 잡혀있던 산티아고 투어를 돌연 취소했다. 여행객들이 이미 지불한 여행경비를 돌려주지 않고 버티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 과정에서 A씨에게 피해를 겪은 이들이 추가로 나오기도 했다. 피해자 B씨는 ‘마침 자리가 생겼다’는 A씨 말을 듣고 뒤늦게 800만원을 송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취소 안내도 받지 못했던 그는 A씨 잠적 사실도 한참 뒤에 알게 됐다고 한다.
과거 A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한 이들도 신고에 나섰다. 산티아고 순례길 동행으로 A씨를 알게 된 이모씨는 ‘여행 프로그램 추진 경비로 돈을 좀 빌려달라’는 A씨 부탁에 1억원을 빌려줬다가 아직 받지 못했다.
A씨는 이씨에게 “지난해 연말까지 격 달로 반드시 갚겠다”고 얘기했지만, 제때 상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씨는 “은행에 맡겨둔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A씨에게 빌려줬는데 이자도 일부 받지 못했다”며 “올 2월에서야 2500만원을 갚았다. 그러나 나머지 7500만원은 아직 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객을 위한 커뮤니티에선 이씨 외에도 A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커뮤니티 운영자는 “대부분 나이가 많아 피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추가 금전 피해도 확인하고 있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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