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인도 안나왔는데 과로사로 단정…"택배노조 선동 멈춰야" 비판 여론

이나영 2023. 10. 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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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택배기사가 배송지에서 숨진 사망 사건에 대한 택배노조의 대응을 두고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지난 1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이는 과로사로 추정된다"고 나섰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택배노조는 그동안 택배기사에 대해 '과로사'로 수년째 몰면서 정치적으로 악용해왔다"며 "일단 우기고 사실이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행태를 이제 끝내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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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근무', '고혈압 지병 경찰조사' 소식 알려지자 비판 확산
쿠팡 트럭.ⓒ쿠팡

60대 택배기사가 배송지에서 숨진 사망 사건에 대한 택배노조의 대응을 두고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지난 1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이는 과로사로 추정된다”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오전 4시쯤 경기 군포시에서 60대 택배기사 A씨가 배송지에서 사망하자 긴급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쿠팡의 로켓배송 시스템에서 이 같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다”며 “하루 14~15시간 일하는 장시간 노동이 축적되면서 과로사하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쿠팡 측의 책임을 추궁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쿠팡에서 산재 사고가 14건 일어났다”, “1년간 26명이 과로사했다”는 식으로 주장을 확대했다.

A씨는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CLS)가 위탁계약한 한 택배 대리점에서 일해왔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쿠팡의 산재 사망자 수는 최근 5년(2018년~2022년 6월)까지 1명(업무상 질병)이고 국내 고용 20대 기업 중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과 상관없이 이번에 숨진 A씨를 발견한 지 10시간 만에 과로사라고 단정짓고 그동안 사고가 많이 발생해왔다고 부풀려 발표했다는 것이 물류업계 시각이다.

특히 이날 노조 기자회견 이후 여론은 악화됐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 군포경찰서는 A씨가 고혈압 등 지병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고, 확실한 사인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겠다는 입장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주요 포털 커뮤니티엔 “노조의 선동에 불과하다”는 식의 반응이 쇄도했다. 통상 부검에 따른 사인 판명은 짧으면 1~2주 소요되지만 한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쿠팡 측도 “A물산에 따르면 근무기간 동안 고인은 실제 주 평균 52시간 일한 것으로 확인되며, 평균 배송 물량 또한 통상적인 수준을 넘지 않았다”며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노조는 당사 소속 배송기사가 과로사한 것처럼 허위주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세한 사인이 밝혀 지기도 전에 선동을 일삼는 민주노총의 적반하장이 다시 시작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직장인 김모씨는 “불과 몇 년 전 CJ대한통운의 대리점주를 집단 괴롭힘으로 사망에 이르게 해 국민적 공분을 샀지만 사과 없이 미온 대응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왜 비노조원과 대리점주를 위한 법은 없는지 울분을 토한 점을 생각하면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했다.

그동안 노조의 주장이 투명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글쓴이는 “아직 사인도 안 밝혀졌는데 고인을 팔아 노조의 이익만을 높이려고 한다”며 “당신들 때문에 피를 보는 것은 당신들의 동료(택배기사들)”라고 지적했다.

현장의 비노조 퀵플렉서들은 “노조는 마치 기사들이 하루 14~15시간씩 일하도록 강요받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내 선택에 따라 5시간을 할 수도 있고 1주일에 이틀만 일할 수 있다”, “각자 개인사업자인만큼 각자 건강을 챙기는 것이 기본”이라는 입장이 적지 않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택배노조는 그동안 택배기사에 대해 ‘과로사’로 수년째 몰면서 정치적으로 악용해왔다”며 “일단 우기고 사실이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행태를 이제 끝내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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