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할 때 10월 주말 오후 1~3시 조심해야

김은하 2023. 10. 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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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서 조난과 실족 등의 산악사고가 가을철인 10월 주말, 오후 1시에서 3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가을철 증가하는 등산·도보 여행에 대비해 데이터 기반 산악사고 안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시 소방재난본부는 10월 중 산악별 사고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 대책으로 ▲산악안전지도 현행화 ▲산악사고 예방캠페인 ▲산악사고 다발 지역 유형별 산악구조 훈련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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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전대책 추진…구조출동, 50대 최다

서울 지역에서 조난과 실족 등의 산악사고가 가을철인 10월 주말, 오후 1시에서 3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난 사고가 가장 많은 나이대는 20대, 실족·추락 사고가 많은 나이대는 50대였다. 이에 서울시는 가을철 증가하는 등산·도보 여행에 대비해 데이터 기반 산악사고 안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리산 피아골 단풍 [사진출처=연합뉴스]

산림청에 따르면 등산·도보 여행 인구는 매년 증가해 전국에서 성인의 78%가 월 1회 이상 산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최근 산악사고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1429건으로 2019년 925건 대비 54% 증가했다.

서울에서 산악사고로 소방이 출동한 건수는 최근 3년간 5562건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전 연간 1000건을 넘지 않았던 출동 횟수는 2020년 1217건, 2021년 1287건 등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10월 사고가 200건을 돌파했다. 올해도 상반기 벌써 710건이 발생했다.

서울 수락산 조난 사고 지점과 아차산 실족추락 사고 지점. [사진출처=서울시 제공]

사고가 가장 잦은 시간대는 오후 1~3시로, 특히 일요일 해당 시간에는 평일보다 사고 건수가 4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 구조대상자는 50대가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 20대와 60대의 수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대는 조난사고, 50대는 실족·추락사고가 많아 연령별 맞춤형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빅데이터 분석을 보면 사고가 잦은 관악산·불암산·수락산·아차산·인왕산 등 5개 산은 사고원인과 산악 특성에 따라 사고 지점에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수락산 안부 삼거리~치마바위 구간은 조난사고가, 아차산 해맞이공원~해맞이명소 부근은 실족·추락(발목 염좌)사고가 비교적 잦았다.

서울 지역 시간대별 산악사고 소방 출동 건수(왼쪽)와 구조대상 연령별 사고원인 비중(오른쪽). [사진출처=서울시 제공]

이에 시 소방재난본부는 10월 중 산악별 사고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 대책으로 ▲산악안전지도 현행화 ▲산악사고 예방캠페인 ▲산악사고 다발 지역 유형별 산악구조 훈련 등을 진행한다.

또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사고지역의 주요 지형과 헬기 유도 동선을 파악하고 경찰·지자체·민간단체 등 유관기관 합동훈련과 조난자 탐색을 대비한 소방 드론 현지 적용 훈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산악사고 예방캠페인을 통해 지역별 사고원인과 사고지역에 대한 정보 제공, 응급 처치 교육도 할 예정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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