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 집중된 하수도 노후화…대체 시설 검토해야"

노경조 2023. 10.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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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등 대도시에 집중된 공공하수처리시설 노후화에 대한 관리 및 대응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동향프리핑(927호)에서 인용한 환경부의 '하수도 통계'를 보면 2020년 기준 전국 공공하수처리시설 4281개 가운데 준공 후 3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은 47개다.

건산연은 인구가 많아 사용량도 많은 서울·경기 등에 노후화된 공공하수처리시설이 몰려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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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등 대도시에 집중된 공공하수처리시설 노후화에 대한 관리 및 대응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이수역 인근 하수암거 공사 현장에 놓인 안내판 모습. / 사진출처=연합뉴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동향프리핑(927호)에서 인용한 환경부의 '하수도 통계'를 보면 2020년 기준 전국 공공하수처리시설 4281개 가운데 준공 후 3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은 47개다.

지역별로 전체 노후 시설의 약 30%가 경기도(15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는 4개의 시설이 있는데 모두 노후화됐다. 하수처리시설 중 대부분이 500t 이상을 방류하는 대형 시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수도는 배수 설비, 관로, 처리장 시설로 이뤄져 있다. 가정, 음식점 등에서 배출된 오수는 하수관로를 타고 처리장으로 보내지며, 그곳에서 오염물질 제거 후 하천으로 보내진다. 국내 하수도 보급률은 95% 수준이며 처리 시설은 4339개소, 처리 용량은 하루 2679만t에 달한다.

하수관로의 경우 상수관로보다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하수관로 16만3098㎞ 중 40.2%가 매설된 후 25년이 지난 것. 상수관로는 경년관 비율이 19.9%에 불과했다.

시·도별로는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의 하수관로 절반 이상이 매설 후 25년이 경과했다. 특히 대구는 이 비중이 70.1%로 17개 시·도 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건산연은 인구가 많아 사용량도 많은 서울·경기 등에 노후화된 공공하수처리시설이 몰려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근용 건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은 순차 정비 또는 대체 시설 설치 등의 계획적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또 싱크홀은 하수관로의 누수에 의해서도 일어나는 만큼 노후 하수관로를 빠르게 교체해 토양 오염 방지 및 시민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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