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클라우드, 게임까지 업은 MS… 세계 시총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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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합병이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MS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에 이어 게임 시장까지 장악할 채비를 마쳤다.
새라 카델 CMA 청장은 "우리는 MS가 빠르게 발전하는 이 중요 시장(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장악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로 텐센트,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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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합병이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MS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에 이어 게임 시장까지 장악할 채비를 마쳤다. 정보통신(IT) 산업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해 패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MS가 상승 흐름을 타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추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 13일(현지시각)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MS와 블리자드의 합병이 마무리돼야 하는 지분 거래 마감일은 오는 18일(현지시각)이다. 다음 주 중으로 MS와 블리자드의 합병 절차가 끝날 전망이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디아블로·오버워치·콜오브듀티 등의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MS에서 밝힌 인수금액은 687억 달러다. IT업계 사상 최대 인수금액으로 알려졌다. MS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기도 하다.
MS는 규제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21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MS가 블리자드 인수 의사를 발표한 이후 각국의 규제기관은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와 관련한 심사에 들어갔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MS의 게임산업 독점, 이용자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MS가 15년 동안 클라우드 스트리밍 권한을 프랑스 게임사 유비소프트에 넘기기로 하면서 영국 측을 설득했다. 새라 카델 CMA 청장은 “우리는 MS가 빠르게 발전하는 이 중요 시장(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장악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로 텐센트,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MS에선 게임 부문 매출이 240억 달러에 이르러 전체 매출의 약 1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MS는 게임산업 주도권을 얻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 기틀을 완성했다는 점에도 의미를 둔다. 이미 확보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게임계 넷플릭스’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패키지 판매 중심으로 콘솔 게임 시장이 돌아가고 있는데, 이를 구독형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S가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증권사 오펜하이머는 지난 9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고 MS 시가총액이 최소 1000억 달러 늘어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MS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기준 2조4350억 달러로 애플(2조7962억 달러)을 추격 중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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