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잊지 않은 일본 "타의 추종 불허하는 경기력, 일본시리즈 진출 이끌었다"

김지수 기자 2023. 10. 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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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돌부처'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하던 시절 발자취를 재조명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지난 13일 2007년부터 시작된 NPB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의 역사를 돌이켜보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기력으로 팀을 일본시리즈로 이끈 선수 5명'을 선정했다. 오승환은 와다 가즈히로, 이시이 요시토, 다나카 코스케, 오쿠가와 요스노부 등 4명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은 2005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뒤 2013 시즌까지 9년간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다. 2006 시즌 47세이브 단일 시즌 아시아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우고 커리어 첫 구원왕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40세이브), 2008년(39세이브),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로 4차례나 더 타이틀을 따냈다.

2013 시즌 종료 후에는 KBO를 떠나 NPB 한신 타이거스와 2년 계약을 맺고 일본 정복에 나섰다. 2014 시즌 64경기 2승 4패 39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76의 특급 성적을 찍고 구원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NPB 역대 외국인 투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도 깨부섰다.

오승환은 2014 시즌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도 펄펄 날았다. 6경기 8⅓이닝 2실점 4세이브 1홀드로 팀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한신을 일본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도 오승환의 몫이었다.

한신은 비록 2014 일본 시리즈에서 당시 이대호가 이끌던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1승 4패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오승환이 없었다면 일본시리즈 진출 자체가 어려웠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베이스볼 채널'이 지난 16년간 역대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되돌아보면서 오승환을 회자한 건 9년 전 오승환의 퍼포먼스가 무시무시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2015 시즌에도 한신의 마무리로 63경기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으로 활약했다. 2년 연속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넣고 역대 NPB에서 활약한 한국 투수 중 단연 돋보이는 업적을 남겼다. 한신과 계약 종료 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2년간의 NPB 생활을 마감했다. 

오승환의 한신, 그리고 NPB에서 뛴 기간은 2년으로 짧은 편이지만 NPB 역사에는 오승환이 보여준 강렬한 돌직구의 기운이 남아 있다.

'베이스볼 채널'은 "오승환은 '돌직구'라고 불리는 직구로 강타자를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냈다"며 "한신에서 2014 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아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며 세이브왕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승환은 2014 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MVP에 올랐다"며 "2015 시즌에도 한신에서 41세이브를 기록,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뒤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는 (지난 6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의 위업을 이뤘고 현역으로 더 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이스볼 채널'의 말처럼 오승환은 여전히 건재하다. 2020 시즌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하면서 KBO리그로 돌아왔고 2021 시즌 44세이브를 수확하며 KBO 통산 6번째 구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돌부처'는 무너지지 않았다. '베이스볼 채널'이 오승환을 조명한 이튿날인 지난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0세이브를 수확, KBO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400세이브의 역사를 썼다.

한편 NPB 클라이맥스 시리즈는 지난 2007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센트럴리그,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1위팀이 파이널 스테이지(3전 2승제)로 직행하고 2, 3위팀은 퍼스트 스테이지(7전 4승제)에서 대결을 펼쳐 승자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위팀과 일본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툰다.

퍼스트 스테이지는 2위팀이 3위팀을 상대로 시리즈 3연전을 모두 홈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1위팀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승을 안고 시작하며 모두 홈에서 게임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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