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코가 석자' 턴하흐, 애제자 GK 오나나 결국 내치나…"멘털 좋아 데려왔는데 속은 것 같아"

이태승 기자 2023. 10. 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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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 총애를 더 이상 받지 못할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SPN은 14일(한국시간) "오나나의 입지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그가 턴하흐 감독의 지지를 더이상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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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 총애를 더 이상 받지 못할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SPN은 14일(한국시간) "오나나의 입지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그가 턴하흐 감독의 지지를 더이상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오나나는 멘털과 리더십에 큰 강점을 보여 맨유 디렉터들이 (전임 수문장)다비드 데헤아의 대체자로 낙점한 것"이라고 전하며 오나나의 맨유 입단 초기의 일화를 소개했다.

미국 라스 베거스에서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치른 프리시즌 경기서 해리 매과이어가 패스를 잘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오나나는 곧바로 매과이어에게 언성을 높이며 지적한 바 있다. 해당 장면을 본 축구 전문가이자 전 리버풀 선수 제이미 캐러거는 "너무 과한 지적이다"라며 오나나를 비판했지만 ESPN은 "턴하흐 감독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맨유는 오나나의 강직한 성격이 새로운 바람을 불고 올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즌 후 오나나는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오나나는 지난 9월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라운드 경기서 전반 28분 르로이 자네가 골키퍼 정면으로 찬 슛을 어이없는 펀칭으로 실점한 뒤 한동안 긴장이 역력한 모습올 보였다. 그리고 하프타임이 지나고 후반전이 시작되고 나서야 실수에서 재기해 수비에게 지시를 적극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ESPN은 "코치들과 스탭들이 걱정하는 것은 실수 그 자체가 아니라 실수 후 오나나가 회복하는 것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라며 "이는 맨유가 오나나를 처음 영입할 때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라고 했다. ESPN에 의하면 오나나는 해당 경기서 실수를 범한 뒤 라커룸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턴하흐 감독은 "오나나가 실수를 마주하는 자세를 배워야한다"며 칭찬했고 턴하흐의 지시로 오나나는 만나는 방송사마다 실수에 대한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32분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했다. 맨유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갈라타사라이의 기회를 끊기 위해 희생하다 퇴장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다만 턴하흐 감독은 "해당 패스 실수는 주전 골키퍼가 바뀌는 과정에 있어 따라오는 팀 전체의 책임"이라며 오나나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턴하흐 감독 또한 오나나를 주전으로 기용할 이유가 없다.

오나나의 좋지 못한 퍼포먼스가 이어진다면 결과에도 악영향이 미칠것이고 이는 턴하흐의 감독직 수행도 정지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턴하흐 감독은 지난 리그 8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서 패배한다면 경질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다행히 브렌트퍼드전을 이겨 큰 고비를 넘기긴 했다.


턴하흐 감독 입지가 위험한데 애제자라고 오나나만 쓸 순 없는 노릇이라는 게 ESPN 생각이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튀르키예 골키퍼 알타이 바인디르를 영입해 후보 문지기로 두고 있다. ESPN은 "오나나가 내년 1월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카메룬 대표팀으로 출전한다면 바인디르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며 "오나나가 지속적으로 실수를 범한 뒤 자리를 비우면 바인디르가 주전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알렸다.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과 게리 네빌이 입을 모아 "맨유의 골키퍼는 부담감 때문에 아주 힘든 일"이라고 걱정을 표시했지만 현재까지는 주전 골키퍼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어보이는 턴하흐 감독이다. 그러나 오나나의 각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턴하흐 감독 또한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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