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패러다임 바꾼 ‘테라노스틱스’ 뭐길래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0. 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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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의료진이 신경내분비 종양 환자에게 테라노스틱스 치료의 일종인 펩타이드 수용체 방사성 핵종 치료(PRRT)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최근 의료계에서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가 화제다. 테라노스틱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을 동시에 진행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와 특정 암세포를 표적하는 화학물질이 결합된 방사성의약품을 주입하는 형태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 암을 진단하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이 이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테라노스틱스는 치료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려진 ‘전이성 신경내분비 종양’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이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난치성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전이성 전립샘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도 FDA 허가를 받았다. 이후 테라노스틱스는 혁신적인 암 치료법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들이 진행 중이다. 다만 한계는 있다. 현재 국내에는 신경내분비 종양 치료용 방사성의약품만 사용 승인된 상태다. 전립샘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국내에 사용 승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등은 관련 적응증 확대를 위해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테라노스틱스센터도 열었다. 류진숙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소장은 “서울아산병원은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룬 다학제 접근을 통해 각 환자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공하고 테라노스틱스 임상 적용을 선도하기 위해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개소했다”면서 “난치성 암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암 치료 테라노스틱스에 대한 신약 임상 연구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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