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에 되찾은 옛모습…광화문 월대 오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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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훼손했던 광화문 월대가 복원을 마치고 15일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15일 오후 5시 광화문 앞 광장에서 광화문 월대(越臺, 月臺·중요한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와 현판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복구 과정서 광화문 앞 월대를 복원하기 위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하지만 교통체증 문제가 겹치며 월대를 복원하는 대신 광화문광장에 월대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석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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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훼손했던 광화문 월대가 복원을 마치고 15일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15일 오후 5시 광화문 앞 광장에서 광화문 월대(越臺, 月臺·중요한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와 현판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월대는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인정전, 종묘 등에서 볼 수 있는 구조물이다. 건물의 위엄을 높이면서 중요한 행사가 열리는 무대로 쓰이기도 했다. 광화문 앞 월대는 임금이 백성을 만나고 외국 사신을 만나는 장소였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조선총독부 신청사를 짓기 위해 광화문을 해체한 뒤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
여기에 옮겨진 광화문은 기존에 위치한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5도 가량 동쪽을 바라보도록 각도를 틀어 남산의 조선신궁 쪽을 향하게 만드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이후 1995년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조선총독부를 철거하며 광화문이 제 자리를 되찾았으며, 2006년 경복궁 복원 사업을 통해 틀어졌던 방향도 다시 원상복귀됐다. 또한 당시 복구 과정서 광화문 앞 월대를 복원하기 위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하지만 교통체증 문제가 겹치며 월대를 복원하는 대신 광화문광장에 월대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석을 설치했다. 이후 월대는 2023년에 복원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그동안 복원 작업을 해온 월대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경복궁을 바라보며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빛으로 퍼져나간다’는 광화문의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시민 50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월대 복원을 위한 조사 결과 광화문 월대는 길이 48.7m, 폭 29.7m 규모로 육조 거리를 향해 뻗어 있었으며 중앙 부분에는 너비 약 7m의 어도(御道·임금이 지나도록 만든 길)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월대가 복원되면서 광화문 앞에 있었던 해태(해치)상도 위치를 옮겨 시민들을 맞이한다. 여기에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동물 조각상도 복원에 큰 힘이 됐다. 해당 조각상들은 1982년 호암미술관 개관 당시부터 야외에 전시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이날 월대와 함께 광화문의 새로운 현판도 공개할 예정이다. 2010년 제작된 기존 현판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였다면, 새 현판은 검정 바탕에 동판을 도금한 금빛 글자로 한자 光化門(광화문)을 나타낸다.
글자는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이자 영건도감 제조(營建都監 提調·조선시대 궁 등의 건축 공사를 관장하던 임시 관서의 직책)를 겸한 임태영이 한자로 쓴 것을 그대로 따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복궁의 복원 정비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경복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세계적인 K-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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