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반도체는 韓 생명수, 세계 경기회복 혜택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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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한국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기전망 하향 조정 결정에 대해서는 주요 선진국보다 여전히 높은 성장률임을 피력했다.
최근 IMF가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4%에서 2.2%로 조정한 것에 대해서는 "주요국 전망치를 보면 한국보다 좋은 국가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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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한국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기전망 하향 조정 결정에 대해서는 주요 선진국보다 여전히 높은 성장률임을 피력했다.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국제기구에서) 전반적인 세계 반도체·ICT 경기가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거란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이 수혜를 본격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이 경쟁력 있는 분야가 내년에 활발하게 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가 반도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반도체는 우리 산업의 쌀이고 생명수”라고 대답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에 세계적인 반도체 대표 기업 2개가 있는 것은 정말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계속 반도체가 우리 산업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주력산업도 잘되도록 민·관이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하지만 반도체 부문 비중이 큰 것에 대해 너무 비판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는 3분기 거의 바닥을 다지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반도체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현물 가격이 매일 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2~3%대를 유지 중인 물가와 사상 최고 수준인 고용 지표도 거듭 강조했다.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조심스럽긴 하지만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게 추 부총리의 생각이다.
최근 IMF가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4%에서 2.2%로 조정한 것에 대해서는 “주요국 전망치를 보면 한국보다 좋은 국가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아마 2%대 초반 (성장률은) 웬만큼 규모 있는 국가에선 없을 것”이라면서 “조금은 낮아졌긴 했지만 다른 국가들은 어려운데 한국만 이례적으로 높게 봤다”고 설명했다.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이 1.4%임을 고려하면, 소폭 하향조정된 한국의 전망도 나쁜 수준은 아니라는 뜻이다.
최근 불거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끼칠 여파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추 부총리는 “변동성이 가시화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지정학적인 불안 요인이 더 크게 확대될 것인지, 제한적 불안 양상으로 나타날지 누구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굉장히 긴장하면서 예의주시하고 금융, 외환, 원자재 등 전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마라케시(모로코)=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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