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PD들, ‘영상’에 담아내는 ‘독서’의 매력 [선 넘는 PD들(69)]

장수정 2023. 10. 15. 11: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집자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확대되고,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TV 플랫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 론칭 멤버였던 김선민 미디어콘텐츠팀 팀장을 비롯해 강병조, 이수빈, 이혜린 PD 등 다수의 PD들이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며 채널을 이어나가고 있다.

플레이리스트처럼 틀에 박히지 않은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지양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볼 게 넘쳐나는 시대지만 책이 가진 매력이 분명히 있다.”

<편집자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확대되고,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TV 플랫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창작자들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즐겁지만, 또 다른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PD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유튜브 채널 ‘예스24’는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다. 예스24와 관련된 콘텐츠만 선보이는 것은 아니다. 책 소개, 작가 인터뷰는 기본, 스타들의 책 추천, 책과 관련된 주제의 곡들을 들려주는 플레이리스트까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책, 서점 또는 독서의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

ⓒ예스24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 론칭 멤버였던 김선민 미디어콘텐츠팀 팀장을 비롯해 강병조, 이수빈, 이혜린 PD 등 다수의 PD들이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며 채널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콘텐츠 중 하나는 JTBC ‘소탐대실’ 제작진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서탐대실’이다. ‘소탐대실’이 일상의 소소한 궁금증을 제시하고 직접 해소해 주는 콘셉트의 콘텐츠로, 1600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바 있었는데, ‘서탐대실’은 도서·출판업계에 초점을 맞췄다. 책 또는 서점에 대한 궁금증을 조사하고 한층 더 깊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휘발성이 강한 예능들이 범람하고 있는 유튜브지만, 조금은 진지한 태도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해주는 재미도 놓치지 않으면서 예능과 교양 사이,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부터 예스24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부담감 같은 것이 있었다.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또 너무 무겁지도 않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었다. 또 책을 다루고 있는 저희 브랜드와 비슷한 느낌을 전하기도 해야 했는데, ‘소탐대실’ 팀과 함께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중간 정도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잘 잡아주실 수 있을 것 같았다.”(김선민 팀장)

‘서탐대실’에서는 ‘책을 읽은 사람들은 과연 인공지능을 눈치챌 수 있을까’, ‘한 발 앞서 미래를 예측하는 트렌드 저서들, 실제론 얼마나 적중했을까’, ‘자기계발서도 시대의 영향을 받을까’ 등 다양한 주제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콘텐츠를 본격 론칭하기 전, 100여 개의 질문을 버릴 만큼 고민을 거듭하며 신중하게 주제를 선정했다. 이에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서탐대실’만이 전할 수 있는 흥미를 담아내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볼 게 너무 넘쳐나는 시대지만 분명히 책이 가진 매력이 있다. 이런 것들을 좀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특히 책 리뷰나 소개 콘텐츠는 많지만, 다른 곳에선 못 하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책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혹은 책에 대한 어떤 탐사를 과학적인 증빙을 거쳐 전달하면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재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어떤 것을 잘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김선민 팀장)

‘서탐대실’은 물론, 다른 콘텐츠들도 비슷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플레이리스트처럼 틀에 박히지 않은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지양한다. 조회수가 잘 나올 법한 시도들보다는 의미와 무게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재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늘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책 마니아들이 방문하는 채널이기에, 적절한 깊이도 갖춰야 한다. 이에 PD들 또한 영상 콘텐츠만이 아닌, 책에 대해서도 늘 관심을 가지면서 도서 콘텐츠 전문 PD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책에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콘텐츠에 이를 녹여내는 것이 재미의 비결인 셈이다.

“책이라는 게 되게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 있다. 너무 가볍게만 바라봐도 안 된다. 일단 우리는 목적을 잡아가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팀 내부에서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업계 분들의 자문을 구하고 있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특히 책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초점을 맞춰 노력을 하고 있다.”(이수빈 PD)

“본질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저도 책을 좋아하지만, 장르 편식이 심했다. 예스24에 오고 나서야 책이 정말 트렌드가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알았다. 요즘엔 신간들도 많이 보고, 또 다른 매체들의 콘텐츠들도 보면서 책 시장에 녹아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이혜린 PD)

어려운 길을 선택한 만큼, 생각보다 빠르게 조회수가 올라가지 않아 실망할 때도 물론 있다. 그럼에도 PD들만큼 진지하게 콘텐츠를 즐겨주는 시청자들을 보며 힘을 얻는가 하면, 촬영 과정에서 그들 또한 새로운 것을 배우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촬영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거기서 오는 뿌듯함이 있다. 이번에 축전 영상을 찍으면서 오은영 박사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어디서 내가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발전하는 게 느껴지고,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강병조 PD)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