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한 많이 죽여라"…하마스 민간인 집단학살 계획적이었다

최승우 2023. 10. 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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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할 당시 집단학살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 무장 세력의 시신에서 발견된 문서를 인용,"이스라엘 남부의 알루밈 마을을 공격한 하마스 부대의 명령서에는 똑같은 내용의 냉혹한 지시가 담겨 있었다"고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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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세력 명령서에 학살 구체적 지시
“여성과 아이 안 죽여” 하마스 주장과 달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할 당시 집단학살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 무장 세력의 시신에서 발견된 문서를 인용,“이스라엘 남부의 알루밈 마을을 공격한 하마스 부대의 명령서에는 똑같은 내용의 냉혹한 지시가 담겨 있었다”고 14일 보도했다.

WSJ은 “이들은 ‘최고 수준의 인명 손실’을 달성한 이후 인질을 붙잡으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은 공격의 부수적 피해가 아닌 핵심 목표였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탈 하인리히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은 “하마스의 이번 공격 전략은 명확했다”며 “가능한 한 많은 무고한 민간인을 다치게 하고 살해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파괴된 키부츠의 주택 [이미지 출처=AP 연합뉴스]

독일 매체 빌트도 인터넷포털 니우스가 사망한 하마스 대원에게 입수한 ‘작전계획 302’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하마스의 3대대 2소대 슈바드론2 예비군부대의 경우 공격 개시일 특정 시각에 사드 키부츠(이스라엘 집단농장)를 공격하되, 추후 명령까지 키부츠를 장악하고 최대한 많은 이를 죽이고 인질로 잡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공격 계획에는 주민들의 무장 상황과 인근 이스라엘 군대 지원 가능성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경비는 정기적으로 교대 근무를 하고 있고, 사드 키부츠는 카메라로 주변 지역을 감시하고 있다는 정보 등도 있었다.

빌트는 “이 작전계획에는 기관총 사수, 저격병, 사진, 방공팀 등으로 분류된 하마스 대원이 어느 지점에서 공격해야 할지도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울타리와 경계초소를 부수고 관리사무소를 확보한 뒤, 인질을 식당에 집합시키고 학교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다는 식이다.

빌트는 “이 키부츠에는 700명이 살고 있었고, 이들 중 몇 명이 생존했는지는 불명확하며 일부는 실종상태”라고 보도했다.

WSJ는 “이들의 명령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죽이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하마스 지도부 주장과 다르다”며 “하마스는 민간인 사망을 자신들과 무관한 무장 팔레스타인인들의 공격 가담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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