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5일 연속 ‘셀 코리아’...3년여 만에 최장

코스피서 2조5천억 ‘팔자’…삼전 7천억 순매도

지난 1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 하락해 245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외국인들이 연일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7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18일부터 15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냈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4957억원이다. 순매도 금액이 가장 컸던 날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4일로 4178억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의 15일 연속 순매도는 지난 202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당시 외국인은 3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30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금액 기준 삼성전자로 75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POSCO홀딩스(5212억원), LG에너지솔루션(3344억원), LG화학(3074억원), KODEX200(2350억원), 삼성SDI(1808억원) 순이다.

SK이노베이션(1345억원), 두산로보틱스(1239억원), 유한양행(1191억원), 네이버(1116억원) 등도 1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은 기아(2218억원)와 포스코인터내셔널(901억원), KT(813억원), SK하이닉스(789억원), 금양(618억원), 현대차(565억원)를 순매수했다. HD한국조선해양(528억원), 하이브(507억원),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474억원), 두산밥캣(463억원)도 사들였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세는 금리 상승과 국내 경기 침체,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 요인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