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올해 부실채권 3조2000억 털어…고금리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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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이 상각과 매각을 통해 털어낸 부실채권 규모가 1년 새 두 배 넘게 불어나면서, 올해 들어서만 3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올해 1~9월 상·매각한 부실채권은 3조2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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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이 상각과 매각을 통해 털어낸 부실채권 규모가 1년 새 두 배 넘게 불어나면서, 올해 들어서만 3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충격파에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올해 1~9월 상·매각한 부실채권은 3조2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0% 늘었다. 지난해 연간 규모인 2조2711억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하고 회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면 장부에서 지워버리는 상각, 혹은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헐값에 파는 매각을 통해 이를 처리한다.
은행권의 대출 부실이 확산되고 있는 배경에는 치솟은 금리가 자리하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대출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은행들이 부실채궈은 상·매각하면 그만큼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한은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말보다 4조9000억원 늘었다. 한 달 새 2조원가량 증가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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