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의 풋풋함?…유튜브·OTT서 다루는 ‘10대 연애’ [D:방송 뷰]
10대 출연자에 집중한 티 ‘소년 소녀 연애하다’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기 직전, 이제 곧 성인이 된다는 설렘을 안은 청춘들부터 아직 앳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순수한 고등학생들까지. 10대들이 연애 리얼리티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그들의 풋풋한 모습을 통해 10대는 물론, 어른 시청자들의 감정까지 자극하며 OTT, 유튜브에서 각광받는 소재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이들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 ‘열아홉 스물’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었다. 출연자들은 함께 20살을 맞으며, 우정을 나누고 때로는 설레는 감정까지 주고받으며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선사했었다.
티빙은 10대들의 연애에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며 보내는 소년, 소녀의 이야기 담은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 ‘소년 소녀 연애하다’를 현재 공개하고 있다. 예술고등학교 학생들로 라인업을 구성해 각자의 매력을 뽐내는 모습까지 담으면서, 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느끼게 한다.
유튜브에서도 10대들의 연애를 리얼하게 담아낸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스타를 꿈꾸는 10대 한일 소년, 소녀들의 7일간의 로맨스 담은 ‘로맨스는 데뷔 전에’, 20살이 되기 직전의 10대들의 연애기 다룬 ‘애들 연애’가 앞서 공개됐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반인들이 출연해 합숙 등을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러 감정들이 오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포착하는 연애 예능이 흥했고, 이에 10대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차별화를 위해 색다른 설정을 가미하거나, 혹은 더욱 생생한 감정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출연자의 발언이나 행동이 논란이 되는 등 부작용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10대 연애 예능은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하고 있다. ‘열아홉 스물’에서는 인문학 특강, 또는 돈 관리 법 등 강의를 함께 들으며 서로를 알아가는가 하면, ‘소년 소녀 연애하다’에서는 서로의 전공을 탐색하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무해한 매력을 보여줬다.
극적인 상황은 배제하고, 출연자들 또한 오롯이 그 시간을 즐기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도록 한 제작진의 배려가 묻어난 것. 여기에 이 같은 분위기를 배가하는 영상미에 음악까지 더해 특유의 분위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편의 청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힐링 콘텐츠다’라는 호평을 받으며 연애 예능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된 만큼, 걱정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아직은 출연자들이 논란에 휩싸여 큰 문제가 된 적은 없지만, 일반인들이 예능 출연 이후 갑자기 주목을 받으면서 악플에 노출되는 경우도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프로그램 내 발언이나 행동이 문제가 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사생활 문제까지 파헤쳐져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더욱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들의 경우, 댓글을 통해 적나라한 반응을 그대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대 리얼리티 예능이 적절한지에 대해 우려하게 한다.
이미 일부 콘텐츠의 경우 이 우려를 그대로 재현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하이틴에이저’에서 공개된 ‘애들연애’의 경우 출연자들이 19살, 20살 경계에 서 있다는 점을 활용, 술을 마시는 모습을 예고하며 ‘수위를 넘나드는 대화와 스킨십을 시작하는데’라고 소개하는 등 자극적인 요소로 시청자들을 현혹해 걱정을 키웠다. 심각하게 수위 높은 장면이 담기지는 않았지만, 이제 막 성인이 된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자극적인 문구와 썸네일을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10대들의 연애라고 해서 숨길 필요는 물론 없다. 그간 TV 예능에서는 적극적으로 다루지 못한 것을, 새 플랫폼에서 색다르게 풀어내는 것도 물론 의미 있는 일이다. 다만 그 대상이 10대들인 만큼, 무분별한 확산보다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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