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광주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양현종, 대기록 도전은 진행형

안희수 2023. 10. 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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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최종전에서 170이닝 돌파를 노리는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 남은 2경기 유일한 이슈는 에이스 양현종(35)의 대기록 도전이다. 준플레이오프(PO) 직행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IA는 지난 14일, 5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하며 ‘트래직 넘버’가 모두 소멸됐다.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PS 진출이 무산됐다. 현재 7위 롯데 자이언츠의 승차는 5경기. KIA는 6위가 확정됐다.

KIA는 나성범·최형우·박찬호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오히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분투한 10월 스퍼트는 박수를 받았다. 

KIA에 남은 이슈가 있다. 양현종이 9시즌 연속 170이닝 돌파라는 대기록 도전을 앞두고 있는 것. 양현종은 지난 11일 열린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무실점)을 채우며 2023시즌 164이닝을 마크했다. 이미 역대 최초 '9시즌 연속 160이닝'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고, 남은 등판에서 170이닝까지 노린다. 딱 6이닝만 더하면 된다. 이닝 소화는 양현종이 가장 애착을 갖는 기록이다. 

‘5일 휴식 뒤 등판’ 로테이션을 적용하면 양현종은 오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나설 전망이다. 팀은 PS 진출은 실패했지만, 양현종 개인 기록이 달려 있다. 2023시즌 홈 최종전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등판이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 

양현종의 최종전은 준PO 진행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8월 초 급격히 흔들리며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휴식 효과가 있었다. 양현종은 팀 5강 경쟁에 가장 중요했던 9~10월 레이스에서 총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올 시즌 NC전에선 고전했다. 6월 18일 홈경기 등판에선 7이닝 9피안타(2피홈런) 4실점, 7월 27일 창원 원정에선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5볼넷 4실점했다. 

양현종의 시즌 마지막 등판은 3위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C는 4일 기준으로 74승 2무 65패를 기록, SSG 랜더스·두산과 함께 같은 승률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NC는 15일 홈 삼성 라이온즈전, 16·17일은 광주 KIA전을 치른다. 

4·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3위는 준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다. 순위 어드벤티지가 매우 크다. KIA, 양현종은 일종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NC는 필사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올 시즌 양현종에 약하지 않았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아직 광주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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