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7만도 못 갔는데”…벌써 나오는 ‘9만전자설’, 또 희망고문?
반도체 적자폭 축소로 올해 첫 ‘조 단위’ 이익
전년과 비교하면 78% 감소…주가 다시 약세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 향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9만원을 훌쩍 넘는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 일색이다.
하지만 ‘9만전자설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실적 발표 당일인 10월 11일, 삼성전자 주가가 3% 가까이 올랐지만 이틀 만에 다시 약세를 보이며 여전히 ‘6만전자’에 머물고 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나타나며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줄고 모바일(MX)·디스플레이 부문이 선전하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올해 2분기 기록한 영업손실(4조3600억원)보다 적자폭을 5000억원가량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개선으로 삼성전자 주가를 바라보는 희망 어린 시선도 늘어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받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고 가격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올해 4분기부터 주가와 실적이 함께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PC, TV 업체 반도체 재고가 3년 내 최저점”이라며 “올해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부진이 끝났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반도체 감산 기조와 재고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반도체 가격 반등 역시 단순히 감산에 따른 효과인지 아니면 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인지 판단이 쉽지 않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불경기 영향으로 전자제품이나 데이터 서버 구축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가 아무래도 부진하다”며 “올 4분기 이후 반도체 가격과 생산량 등 전반적인 변화를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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