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한입뉴스]1년 새 매출 50배 뛰었는데…내년엔 찬바람 부나
편집자주 - 챗GPT가 등장한 이후 세상이 인공지능(AI)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변하고 뉴스가 쏟아집니다. 날고 기는 업계 전문가들조차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고 해요. 다 먹어 치우기엔 벅차지만 그렇다고 굶을 수도 없겠죠. 주간 AI 이슈 중 핵심만 쏙쏙 골라 먹기 좋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픈AI, 매출 50배 '폭풍성장'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올해 연간 매출 13억달러(약 1조7500억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는데요. 지난해 매출 2800만달러(약 3780억원)와 비교하면 50배 가까이 급성장한 겁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간 매출 10억달러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전망치가 이보다 30% 늘었네요. 현재 오픈AI는 챗GPT 유료 구독 서비스나 대규모언어모델(LLM)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제공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픈AI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강화하며 수익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오는 11월에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선 AI 모델을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해 기업 고객 공략에 나섭니다. 텍스트 외에도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AI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네요.
"생성형 AI 내년엔 거품 꺼진다"
올해 붐이 일었던 생성형 AI 기술이 내년에는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시장분석기관 CSS 인사이트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는데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건데요. 챗GPT의 경우 하루 9억원가량의 운영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생성형 AI 기술을 둘러싼 각국 규제들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여러 국가에서 AI 기술 규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구글 바드는 전기 먹는 하마"
구글이 모든 검색 서비스를 AI와 결합할 경우 매년 한 국가의 소비량과 맞먹는 전력을 쓰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학 저널 줄(Joule)에 실린 한 논문은 구글이 검색 서비스 전체를 AI 챗봇으로 제공할 경우 에너지 사용량이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일반적인 구글 검색은 1회 검색 시 0.3와트시(Wh)의 전력을 소비합니다. 이에 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은 1회당 3Wh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연간 단위로 계산하면 아일랜드가 한 해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전기를 소비하는 겁니다. 전기를 많이 쓴다는 건 탄소 배출량이 늘어난다는 얘기인데요.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고민이 또 하나 늘었네요.
AI로 신호등 제어…배기가스 줄인다
그런가 하면 구글은 배기가스를 줄이는 프로젝트에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그린 라이트'가 그것인데요. AI를 활용해 교통 신호 체계를 최적화하고 이를 통해 배기가스를 줄이는 프로젝트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AI가 구글 지도 데이터를 학습해 신호등이 있는 곳의 정체 정도와 정차 차량의 평균 대기 시간 등을 계산합니다. 이를 토대로 신호 타이밍을 최적화해 자동차의 대기 시간, 제동·가속 횟수를 줄이는 거죠. 구글은 2021년 이 프로젝트를 이스라엘에서 처음 테스트했는데 연료 소모량이나 신호 대기 시간이 10~20% 감소했다고 합니다. 2024년에는 더 많은 도시로 프로젝트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Gt(기가톤) 줄이는 게 목표라고 하네요.
AMD, AI 스타트업 인수…엔비디아 독주 막나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AI 스타트업 '노드.AI'를 인수한다는 소식입니다. 노드.AI는 오픈소스 기술 기반으로 AI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데요. 특히 AI 모델 최적화에 전문성이 있다고 합니다. AMD가 노드.AI를 인수한 것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죠. 현재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80% 이상에 달합니다. AMD가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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