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사카 위험해! 아자르처럼 될 수 있어"…英 대표팀 영건 향한 '경고'→"어려서 너무 많이 뛰지 마"

이현석 기자 2023. 10. 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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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에덴 아자르의 충격적인 은퇴 발표로 잉글랜드의 젊은 축구 스타들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자르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16년 경력, 700경기가 넘는 경기 끝에 축구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나는 유럽과 세계 곳곳의 경기장에서 꿈을 실현하고 재밌게 놀았다. 내 경력 동안 훌륭한 사람, 감독, 코치, 팀 동료 등을 만났고, 릴, 첼시, 레알 마드리드 벨기에 대표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은퇴를 밝혔다.

이어 "가족, 친구들, 좋은 일이나 나쁠 때나 가까이 곁에 있어 준 사람들에게는 특별히 감사하다. 그동안 나를 보러와 준 팬들과 내가 뛰었던 각 나라에 격려해 준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린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기고 새로운 경험을 할 때다. 곧 필드에서 보자"라며 은퇴 소감과 감사함도 전했다.

아자르의 은퇴 소식에 여러 축구 선수와 구단, 팬들도 감사 인사를 표하며 그의 선수 생활 마지막에 경의를 표했다.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램파드는 아자르의 은퇴 게시물에 댓글로 "당신과 함께 뛸 수 있어 즐거웠고, 너는 모든 면에서 최고의 남자다. 행운을 빈다"라며 첼시에서 함께 뛰었던 시절을 언급하며 칭찬했다. 음바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자르 고마워요"라며 그의 활약에 대한 짧은 감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브루노 페르난데스, 티보 쿠르투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도 댓글로 아자르에 대한 존중을 나타내며 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매체에서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32세의 나이로 은퇴한 아자르의 결정에 주목하며, 현재 어린 나이임에도 많은 경기를 소화 중인 잉글랜드 스타들의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4일(한국시간) "아자르의 은퇴는 주드 벨링엄과 부카요 사카에게 엄중한 경고를 제공한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아자르의 조기 은퇴는 벨링엄과 사카에게 경고로 작용해야 한다. 아자르는 32세의 나이로 축구계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를 발표하면서 16년 동안 700경기 이상을 뛰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한 시즌에 43경기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레알에서 뛰지 못한 시간을 빼면 1년에 약 54경기를 뛴 것에 해당한다"라며 아자르가 선수 시절 많은 경기를 매년 소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자르는 이미 1년 전에도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이 그의 급격한 쇠퇴를 가져왔다는 점을 모호하게나마 밝혔다. 한 가지 요인은 그의 경력 초기에 과도한 출전 시간이었을 것이다. 아자르는 23세의 나이로 첼시에 이적해 릴에서 4년 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고 말했다. 역설적이게도 그가 많은 게임을 뛰려고 했던 열망이 그에게 대가를 치르게 했을 수도 있다"라며 어린 시절 많은 경기를 출전한 것이 아자르의 발목을 잡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FIFPRO(국제축구협회) 보고서를 통해 선수들의 끊임없는 경기 일정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계속해서 손상시킨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보도에서는 과거 영국 유명 선수들에 비해 벨링엄의 10대 시절 출전 시간이 극도로 높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바이블은 PFA의 자료를 공개했는데, 해당 자료에 따르면 데이비드 베컴, 프랭크 램파드 등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선수들은 20세가 되기 전까지 각각 829분, 3477분을 소화했는데, 벨링엄은 20세가 되기 전에 이미 1만 4445분가량을 경기장에서 보냈다. 

벨링엄에 비해 사카는 10대 시절 적은 경기를 소화하기는 했지만, 사카도 지난 맨시티전 직전까지 프리미어리그 87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달성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매우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스포츠바이블은 이런 우려에 대한 반례로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를 언급한 사카의 발언도 전했다. 사카는 과거 인터뷰에서 출전 시간에 대해 "부정적일 필요가 없다. 메시와 호날두 같은 최고의 선수들은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많은 골을 넣는 데에 이유가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매체는 "물론 메시와 호날두가 있지만, 이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아자르 같은 케이스가 있었다. 벨링엄과 사카를 관리하는 감독들은 그들의 경력 초기 단계에서 이러한 사례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출전 시간을 감독들이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젊은 나이에 은퇴한 아자르의 선택으로 어린 선수들의 출전 시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선수 생활 지속을 위해서는 일정 부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PFA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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