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지상전 준비… 총리 “다음 단계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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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중요한 지상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국에 병력을 배치해 전쟁의 다음 단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육상·해상·공중에서 가자지구에 통합되고 조율된 공격을 하는 광범위한 작전을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발표했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지난 9일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의 민가를 공격할 때마다 인질을 1명씩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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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란 대표부 “광범위한 결과 초래”
이스라엘군이 “중요한 지상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국에 병력을 배치해 전쟁의 다음 단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육상·해상·공중에서 가자지구에 통합되고 조율된 공격을 하는 광범위한 작전을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발표했다. IDF는 전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며칠 안에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남부 가자지구 외곽 군부대를 방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SNS 플랫폼 X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검은색 셔츠에 방탄조끼를 입은 네타냐후 총리는 군인들을 만나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가 됐는가.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하마스는 미사일을 발사한 뒤 육로와 공중강습을 통해 대원들을 이스라엘 영토로 투입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최소 150명이 하마스에 납치됐다. 인질 중 어린이와 노인은 물론 외국인도 포함됐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지난 9일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의 민가를 공격할 때마다 인질을 1명씩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곳곳에 인질을 분산해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지상전을 앞두고 북부 접경국인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양면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헤즈볼라가 레바논의 사실상 파괴를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헤즈볼라가 개입하면 보복 공격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계속되면 개입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엔 이란 대표부는 이날 X 계정에 “이스라엘이 전쟁범죄와 집단학살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그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 국가에 있다”고 밝혔다. 광범위한 결과란 결국 확전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계속 공격하면 이란은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보내왔다”면서도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토르 벤네슬란드 유엔 중동특사를 만나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민간인의 석방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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