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데뷔 첫 SV로 PS 진출 견인...두산 뒷문 변수 지운 김명신
두산 베어스가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복귀를 결정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승리(스코어 3-2) 수훈 선수는 단연 불펜 투수 김명신(30)이었다.
두산은 2-1로 앞선 8회 말, 불펜 주축 투수 정철원이 상대 타자 이재원에게 좌월 동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신인왕이자 올 시즌 두산 마무리 투수 임무까지 수행했던 정철원은 최근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였다.
두산은 이어진 9회 초 공격에서 양석환이 볼넷, 대주자 이유찬이 도루, 김태근이 진루타를 치며 만든 2사 3루에서 강승호가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앞서 나갔다.
두산은 이날(14일) LG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PS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3개.
순탄하진 않았다. 전날(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김강률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가 홍창기에게 안타,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것.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 상황에서 김명신을 투입했다. 커리어 내내 ‘불펜 마당쇠’ 역할을 했던 그는 올 시즌 홀드 24개를 기록하며 허리진 대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명신은 위기에서 오스틴 딘을 상대했다. 앞선 2회 말 두산 선발 투수였던 브랜든 와델에게 솔로홈런을 친 선수다.
김명신의 4구째 슬라이더가 정확한 타이밍에 걸렸다. 타구가 좌측으로 뻗었다. 하지만 선상으로 향하던 타구를 좌익수 이유찬이 잡아냈다.
김명신은 후속 타자 오지환과의 6구 승부에서도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하이 패스트볼을 구사했고,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지 않은 타구가 우익수에 잡혔다. 후속 타자 문보경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김명신은 데뷔 뒤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9위였던 두산에 PS 진출을 확정한 승리의 기쁨은 마운드 위에서 누렸다.
실점 위기를 잘 막아낸 김명신은 “솔직히 점수를 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포수 (양)의지 형이 사인하는 대로 최선을 다했다. 오스틴에게 맞은 타구는 안타, 다른 두 타자에겐 홈런을 허용한 줄 알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김명신은 “작년에 9위를 하고 낯선 마무리 캠프를 치르며 ‘내년에 다시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팀원 모두 했다. 올해 다시 PS에 갈 수 있어서 기쁘고, 내가 조금은 일조를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불펜 변수가 있다. 고정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명신이 자신도 9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명신은 “단기전에선 공에 힘이 있는 투수들이 잘 통하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유형이 아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나서는 가을 축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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