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Plus] 7500명 찾은 '충청 더비'... 뜨거운 응원이 결과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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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이순신종합운종장이 북적였다.
이날 경기 공식 관중수는 7,546명으로 평소보다 몇 배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많은 관중 응원이 홈팀에는 이점으로, 원정팀에는 변수로 작용했다.
양 팀 감독들은 경기 후 홈 관중의 응원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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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아산] 윤효용 기자= 모처럼 이순신종합운종장이 북적였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충청 더비'를 즐겼다.
14일 오후 4시 아산의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6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 충남아산이 충북청주를 3-2로 꺾었다.
이날 경기 공식 관중수는 7,546명으로 평소보다 몇 배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준일 충남아산 대표이사의 취임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김태흠 충남지사까지 경기를 직관했다.
많은 관중 응원이 홈팀에는 이점으로, 원정팀에는 변수로 작용했다. 열띤 응원에 청주 선수들은 평소보다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반면 충남아산 선수들은 높은 텐션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효과는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초반 청주에서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충남아산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전에도 충남아산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리드했다. 후반 35분 청주에게 갑작스러운 역전골을 내주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교체로 들어간 하파엘이 후반 43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때부터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후반 추가시간이 7분이나 주어지면서 충남아산이 역전골을 노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흐름을 탄 충남아산은 후반 종료직전 박대훈의 헤딩 역전골로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챙겼다.
양 팀 감독들은 경기 후 홈 관중의 응원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오늘은 경기 시작 전부터 기분이 묘했다. 경기 15분 이후에도 그랬다. K리그2에서는 어느 구장에 가도 조용했는데 이번엔 달랐다. 상대방이 응원을 많이 준비했다. 그런 어수선한 분위기가 우리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며 홈 분위기에 선수들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지사님, 시장님이 오시거나, 관중이 모였을 때 결과를 가져온 경우가 많았다. 오늘도 관중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겨냈다는 게 크다"며 "경기를 이겨야 바라보는 시선과 관심도가 바뀔 거라 생각하는데 홈팬들이 굉장히 즐겁게 관람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관중 효과를 말했다.
선수들도 홈 관중의 힘을 느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박대훈은 경기 후 "처음에 관중들이 많아서 긴장됐다. 시작하고 환호소리를 들으니까 흥분도 되고 재미있었다. 더 열심히 하게 됐다"며 경기장에서 느낀점을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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