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어떡해?…'손흥민+핵심 MF 2명' 1월 이탈 확정→"한 달 이상 비울 수도"

이현석 기자 2023. 10.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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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의 1월은 이미 예정된 위기나 다름없다. 핵심 선수를 3명이나 잃은 채 경기를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토트넘을 기다린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1월 경기들을 앞두고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의 부재를 깨달았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음에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뛰어난 전술과 신입생들의 활약, 기존 핵심 선수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리그 8라운드가 지난 현재 선두에 올라있다.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신입생들의 능력에 대한 의문 부호가 개막 직전까지 적지 않았지만, 현재는 토트넘에 대한 호평만이 남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리그 8경기에서 6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무패 기간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리그 강팀과 까다로운 팀들에게도 무너지지 않았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전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아쉬운 2-2 무승부 이후,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리그 강호 맨유를 상대로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인 토트넘은 2-0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각각 본머스를 2-0, 번리를 5-2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달렸다. 카라바오컵에서 풀럼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하기는 했지만, 해당 경기에서는 주전 7명을 제외했기에 납득할 수 있는 결과였다. 

이후 토트넘은 9월 A매치 기간 이후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의 동점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역전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아스널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극적인 역전골리 리버풀까지 꺾은데 이어 직전 루턴 타운전에서는 비수마가 퇴장당하는 변수에도 1-0으로 이기며 승리 DNA를 선보였다.

리그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엄청난 상승세에 프리미어리그도 "지금까지 8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31개 팀들 중 흥미롭게도 12팀이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즉 우승 확률은 39%이다"라고 전하며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다만 상승세의 토트넘은 오는 2024년 1월에는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 예고돼 있어 어쩔 수 없이 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풋볼런던은 "사르와 비수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1월 중순에 시작되면 어떤 나라와 맞붙게 될지가 공개됐다. 두 선수는 각각 세네갈과 말리를 대표해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사르와 비수마는 각각 세네갈과 말리의 핵심 전력으로 1월 13일 시작되는 네이션스컵에도 대표팀의 합류해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세네갈은 카메룬, 기니, 감비아와 같은 조에 편성됐으며, 말리는 튀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와 함께 한 조에 속했다. 

특히 세네갈은 지난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여서 사르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높은 단계까지 올라간다면 2월 11일 열리는 결승전까지 오랜 기간 팀을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비수마의 경우 말리가 지난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것처럼 조별리그 이후 곧바로 토너먼트에서 탈락한다면 1월 말에 팀에 돌아올 수 있다. 

올 시즌 두 선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하에서 3선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둘이 동시에 이탈한다면 토트넘 중원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만 최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에서 돌아올 준비를 마치며 일부 공백은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두 선수 외에도 비슷한 기간 팀 공격을 이끄는 손흥민의 이탈까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인해 같은 기간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이탈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활약 중인 한국 대표팀은 1월 12일부터 아시안컵에 참여해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의해 손흥민은 올해 12월30일까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손흥민의 경우 두 선수의 이탈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 사르와 비수마의 경우 벤탄쿠르와 더불어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여러 준수한 대체 자원이 존재하지만,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은 히샤를리송 외에는 대체 자원이 사실상 전무하다.

히샤를리송은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량을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기분 좋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약 3달 후 상황에 대한 우려가 벌써 부터 영국 현지에서 등장한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이 핵심 선수들의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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