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는 마법 지팡이" 이강인, 튀니지전 맹활약→스페인 언론도 극찬 "엔리케 감독에 좋은 소식"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한국 대표팀에서 맹활약하자, 스페인 매체까지 나서서 활약상을 조명했다. 소속팀 PSG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활약을 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4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대포다"라며 이강인의 튀니지전 활약상을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13일 한국과 튀니지의 10월 A매치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제외된 손흥민을 대신해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우측면에서 장기인 탈압박과 더불어 빠른 전환 패스로 한국의 공격을 풀어나갔고, 후반전에는 자신의 A매치 첫 득점과 함께 멀티골을 터트렸다.
특히 이강인은 클린스만 부임 이후 꾸준히 팀에서 선발 자리를 놓치지 않았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 자격을 다시금 증명했다. 날카로운 프리킥 득점과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압박을 이겨내고 득점을 결정짓는 등 한층 발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스는 "이강인은 여전히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며칠 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은 그는 이제는 마법 지팡이를 선보이며 증명했다. 이강인은 튀니지전 대승을 이끌었는데,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에서 모로코, 세네갈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팀이다"라며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꺾는데 이강인이 일등 공신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이후 한국 대표팀에서 회복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좋은 소식이다"라며 A매치 기간 이후 이강인의 이번 활약이 파리 생제르맹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와 최근의 활약은 A매치 이후 약 한 달 만에 소속팀에 복귀하는 이강인에게도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강인은 당초 PSG를 떠나 아시안게임에 합류하는 것이 확정될 때만 해도 팀에서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프랑스 매체 '풋 수르 7'은 "이강인은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PSG에서 잠시 결장한다. 이런 출발이 그에게 도움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보도하며 "이강인은 PSG에서 큰 위험을 감수하게 됐다. 이강인은 아직 PSG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지 못했고,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기에도 아직 조금 멀었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그룹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을 상상하지만, 한국 대표팀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며 몇 경기를 더 결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결장 이후 이강인의 주전 자리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이강인에게 앞으로 다가올 문제는 PSG 베스트 11의 통합이다. 분명히 그는 엔리케 감독이 그에게 자신감을 갖도록 설득할 시간이 다른 선수들보다 적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주전 쟁탈전을 벌이는 와중에 팀을 2주라도 떠나는 것은 큰 리스크다"라며 이번 아시안게임 차출이 주전 경쟁에는 악영향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컨디션 관리까지 하며 금메달을 챙겼고, 10월 A매치 첫 경기에서는 멀티골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기에 오히려 이번 대표팀 활약을 바탕으로 주전 경쟁을 위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PSG는 10월 A매치 직전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부진했다. 강등권 팀인 클레르몽과 비겼으며,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1-4 대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비티냐와 웨렌 자이레-에메리 등 중원 자원들의 부진했기에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기용을 적극 고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지난 리그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 부상을 입기 전까지 리그 1, 2라운드에서 모두 선발로 출장시켰다. 부상 복귀 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도 곧바로 교체로 출전시키며 이강인의 몸 상태를 곧바로 점검했다.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 믿음이 지속된다면 10월 A매치 이후 곧바로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이강인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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