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 진출 '활로' 열린다…당국도 '물심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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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해외 진출을 위한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활기가 돌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 수장들이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금융사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국내 보험사들이 각 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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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시장 벗어나 동력 확보 기대
보험사들이 해외 진출을 위한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활기가 돌고 있다.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 수장들이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금융사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국내 보험사들이 각 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보험사가 해외 자회사를 소유할 때 이행해야 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마련하고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앞으로 해외에 헬스케어, 보험계약 등과 관련한 자회사를 소유하려 할 때 금융위의 승인을 받지 앟고 사전신고만 해도 된다.
기존에는 해외 자회사를 소유할 때, 자회사 업무 특성에 따라 금융위의 승인을 받거나 사전신고를 해야했다. 다만 금융위 승인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이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번 보험업법 개정으로 보험사가 국내 자회사를 소유할 때 사전신고하는 ▲헬스케어 ▲보험계약 및 대출 상담 ▲노인복지시설 운영 등은 해외에서 소유하고자 할 때에도 사전신고가 가능해진다. 해외에서 보험중개업 및 역외금융사를 자회사로 소유하고자 하는 경우도 사전신고제를 활용할 수 있다.
현재도 다수의 보험사가 여러 지역에 현지 법인 및 지점 설치를 통한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수익성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 4곳, 손해보험 7곳이 ▲미국 ▲영국 ▲스위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 39개의 해외점포(사무소 제외)를 설치해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해외점포를 통해 1억 달러(약 1239억5000만원)의 이익을 거둬들였다. 생보사와 손보사가 벌어 들인 순이익(9조1801억원) 대비 적은 비중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정된 보험업법 덕에 보험업계는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출혈경쟁을 하는 대신 새로운 국가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해 점차 해외 수익 비중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금융당국 수장들이 해외 IR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보험사들도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 및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 논의를 위해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3개국에 이어 스위스, 영국, 독일에도 방문해 국내 금융사들을 적극 홍보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일본에 방문해 금융 협업 지원을 강조했으며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한국 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에 방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절차가 단순화되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 과정이 수월해질 것"이라면서도 "국내 시장과의 특성이 다른만큼 상품을 개발하거나 마케팅 방법을 연구하는 시간이 소요돼 바로 자회사를 인수하거나 출범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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