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싫은 오다리, ‘이럴 땐’ 수술까지 고려해야

오상훈 기자 2023. 10.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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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은 관절보다 손상되기 쉽다.

무릎 연골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면 관절이 좁아지게 되고, 다리가 벌어지는 오다리가 될 수 있다.

만약, 70세 미만인데 관절염 2기 이상의 환자라면 오다리 교정 수술로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무릎 관절 수술 하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떠올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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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무릎 관절은 관절보다 손상되기 쉽다. 무릎 연골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면 관절이 좁아지게 되고, 다리가 벌어지는 오다리가 될 수 있다. 오다리는 똑바로 섰을 때 양쪽 무릎이 닿지 않고 벌어진 상태로, 노년기에는 퇴행성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70세 미만인데 관절염 2기 이상의 환자라면 오다리 교정 수술로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오다리는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져 똑바로 서도 양측 무릎이 닿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다리가 휘면서 내측으로 체중이 쏠리고 부담을 더 많이 받아 관절이 빨리 닳고 관절염도 악화시킨다.

무릎 관절 수술 하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인공관절은 15~20년 정도 사용될 수 있어 비교적 젊은 50대 후반 60대 초반의 연령대에는 권하지 않는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관절염이 심해져 O자형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휜다리도 교정하고 관절염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내측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의 목적은 덜 사용한 외측 구획으로 체중을 분산하는 것이다. 이러면 내측 구획 관절의 손상과 관절염 진행속도를 늦추고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수술은 무릎 근처에서 경골(정강이뼈)를 자르고 벌려서 휘어진 무릎의 각도를 교정하고, 이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가에서 정한 근위경골절골술 보험 기준은 70세 이하, 관절염 1~3기, 다리 모양은 내반슬(오다리) 5도 이상이다.

김준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근위경골절골술, 인공관절수술 모두 10년 새 수술 건수도 크게 늘었다”며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서 적절한 치료대상 선정이 가능해졌고, 술기 발달, 인공관절 등의 발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뼈를 잘라서 벌리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출혈이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수술 전후로 약제, 혈압 조절 등으로 출혈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골유합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잠김 금속판도 발달해 절골하고 벌린 뼈를 더 단단하고 강하게 고정할 수 있다. 수술 직후에도 목발을 이용하여 걸을 수 있다.

다만 근위경골절술은 이름처럼 뼈를 자르는 수술이기 때문에 심한 골다공증,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겐 적합하지 않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경우는 보존 치료를 하다가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는 편이 더 낫다.

수술을 받았다고 끝이 아니다. 그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전·후로 체중 관리를 해줘야 하고, 근력과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김준호 교수는 “관절염 환자는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 며 “체중과 근력을 유지해줘야 체중의 무릎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으니 하체, 허벅지 근력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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