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퀸컵] 수원FC 조별리그 무실점 원동력 오지훈 GK 코치 "내 기여도는 5%"

김희준 기자 2023. 10.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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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퀸컵에서 수원FC가 조별리그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오지훈 골키퍼 코치는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수원FC U15 골키퍼 코치로 있는 오지훈 코치는 이번 대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수원FC 골키퍼로 활약한 김선정 선수와 한혜서 선수는 자신들의 활약을 오지훈 코치 공으로 돌렸다.

오지훈 코치는 이번 퀸컵 지도 외에도 따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일반인들에게 유용한 골키퍼 팁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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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제천] 김희준 기자= K리그 퀸컵에서 수원FC가 조별리그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오지훈 골키퍼 코치는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14일 충청북도 제천축구센터에서 2023 K리그 퀸컵(K-WIN CUP)이 개막했다. 대회 첫날인 14일에는 개회식 이후 오후 6시까지 조별리그가 진행됐고, 이튿날인 15일에는 순위별 토너먼트 및 시상식이 열린다. 2010년부터 여자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개최돼왔고, 지난해부터 여자 대학생 동아리 축구대회에서 K리그 구단들이 직접 선수를 선발하고 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성인 여자 풋살대회로 개편됐다.


K리그 퀸컵의 열기는 대단했다. 여자 아마추어 대회임에도 모든 팀들이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열망이 가득했다. 각 팀마다 구성원들은 다르지만 대회에서 최선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적은 같았다.


그중에서도 수원FC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으로 조별리그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축구에서는 흔하지 않은 골키퍼 코치까지 있었던 덕에 수원FC 골키퍼들이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었다.


수원FC U15 골키퍼 코치로 있는 오지훈 코치는 이번 대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구단에서 요청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지원을 했다. 구단에서도 받아들여서 퀸컵에 함께하게 됐다"며 스스로 퀸컵 골키퍼 코치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수원FC 골키퍼로 활약한 김선정 선수와 한혜서 선수는 자신들의 활약을 오지훈 코치 공으로 돌렸다. 김선정 선수는 "이제까지 코칭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오지훈 코치 덕분에 더 확실하고 안전한 판단으로 공을 막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한혜서 선수 역시 "골키퍼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많이 없는데 이번에 오지훈 코치에게 정식적으로 처음 골키퍼를 배웠다. 그게 실전에 많이 도움이 됐다"면서 골키퍼 코치가 있었던 덕분에 무실점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오지훈 코치는 겸손했다. 김선정 선수와 한혜서 선수 모두 기존에 풋살을 즐겨 하던 사람들이었고, 분야가 나눠지지 않았음에도 골키퍼 지원 영상을 보낼 만큼 적극적으로 실력을 어필했던 자원들이었다.


오지훈 코치도 이를 인정하며 "두 선수가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을 드렸던 것이고, 사실 한 것 없이 옆에서 보조만 했었다"며 무실점 공로에 대해서는 "5%만 잡아주고 95%는 선수들 실력"이라며 겸양을 보였다.


선수들은 골키퍼 코치의 말에 "10%는 되지 않느냐", "11%면 적당하다"며 농담을 했다. 그만큼 선수와 코치 사이에 친밀감이 가득 형성돼있었다.


김선정 선수와 한혜서 선수는 K리그 퀸컵에서 얻어가고 싶은 것에 대해 공통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지훈 코치는 이에 대해 "우승하려고 왔다"며 좋은 추억만큼 승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지훈 코치는 이번 퀸컵 지도 외에도 따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일반인들에게 유용한 골키퍼 팁을 알려주고 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골키퍼 코치로서 많은 분들에게 영향력을 주고 싶었다. 아는 걸 멀티미디어를 통해 재능 기부를 해서 사람들이 골키퍼에 대해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수원FC는 김선정 선수와 한혜서 선수의 활약 속에 조별리그 4경기 무실점으로 걸출한 수비력을 보였지만, 아쉽게 제주유나이티드에 밀려 우승을 다투는 1위 간 토너먼트에 참여하지 못했다. 오지훈 코치가 말했던 우승에는 가닿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즐겁게 대회를 치르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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