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덕분에" 두산 이승엽호, 가을야구 무대 복귀…KIA 5강 탈락

LG 트윈스에 3-2 승리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9위 추락 수모 딛고 '초보' 이승엽 감독과 가을야구행

두산 베어스가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한다. ⓒ 뉴시스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면서 KIA 타이거즈는 탈락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4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3-2 승리했다.

2-2 맞선 9회초 2사 3루에서 강승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7이닝 4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8회 등판한 정철원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3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시즌 74승(2무65패)째를 수확, 가을야구 초대권을 확보했다. 6위 KIA(71승2무69패)에 3.5게임 차 앞선 두산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져도 최소 5위를 확보한다. 현재는 SSG 랜더슨-NC 다이노스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두산은 지난해 9위로 추락했다. 김태형 감독과 결별한 뒤 프로팀 감독 경험이 없는 ‘국민 타자’ 이승엽을 감독으로 영입한 두산은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를 이뤘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팬들 덕분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개막전 첫 경기부터 오늘까지 팬들이 보내주신 열성적인 응원을 잊지 않고 있다. 덕분에 모두가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2경기를 남겨둔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꺼졌다. KIA의 5강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올해 포스트시즌 무대에는 LG-KT-SSG-NC-두산이 오른다. LG는 2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KT는 2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했다. 공동 3위 SSG-NC-두산은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