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때 심한 염증, 자폐스펙트럼·조현병 발병 위험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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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 생긴 심한 염증이 뇌세포 발달을 방해해, 자폐스펙트럼장애·조현병 등 뇌신경 발달 장애와 관련된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단일 핵 RNA 서열 분석으로 염증이 소뇌에서 어떤 일관된 유전자 발현 변화 패턴을 보이는지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유발된 퍼킨제 뉴런과 골지 뉴런 발달 중단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조현병 등 신경발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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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어린 시절 겪는 염증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5세 사이에 사망한 어린이 17명을 대상으로 사후 기증된 뇌 조직을 검사했다. 8명은 염증 관련 질환으로, 9명은 사고로 사망한 어린이였다. 두 그룹은 나이, 성별, 인종, 사망 시간 등이 모두 유사했으며, 사망 전에 신경 발달 장애를 진단받진 않았다. 염증성 질환으로 사망한 어린이는 박테리아·바이러스 감염, 천식 등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 분석 결과, 심각한 염증 질환을 경험한 어린이는 소뇌 속 골지(Golgi) 뉴런과 퍼킨제(Purkinje) 뉴런 성숙이 조기에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염증이 이 신경 세포들의 완전한 성숙을 방해한 것이다. 퍼킨제 뉴런은 소뇌를 인지, 감정 조절 등과 관련된 다른 뇌 영역에 연결하는 시냅스를 형성하고, 골지 뉴런은 소뇌 속 세포 간 연결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단일 핵 RNA 서열 분석으로 염증이 소뇌에서 어떤 일관된 유전자 발현 변화 패턴을 보이는지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유발된 퍼킨제 뉴런과 골지 뉴런 발달 중단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조현병 등 신경발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메릴랜드 의대 마크 글래드윈(Mark Gladwin) 박사는 "이 연구는 염증 중 생긴 유전자 발현 변화가 소뇌 속 신경세포 연결을 감소시키는 등 세포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이번 발견이 신경 발달 장애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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