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격' 1주일 만에 3500명 숨졌다…3명 중 1명이 어린이

이해준 2023. 10. 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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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개전 일주일 만에 35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하며 대규모 군사작전을 예고했다. 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개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최소 2215명(어린이 724명 포함)이 숨지고 부상자는 8714명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사망자 3명 중 1명꼴로 어린이다.

같은 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스라엘 군 당국의 발표를 인용,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1300명, 부상자는 3436명이라고 집계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지금까지 54명이 사망하고 약 1100명이 다쳤다.

간단하게 짐을 꾸려 피난길에 오른 가자지구의 시민들. EPA=연합뉴스

유엔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가자지구 내 거주·비거주용 건물 1324채가 완전히 파괴됐다. 총 5540가구에 해당한다.

집이 부분 훼손되는 피해를 본 가구 수도 총 5만5000가구라고 OCHA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전 경고로 피란한 가자지구 주민 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1시 기준 OCHA가 집계한 피란민 수는 42만3000명 이상이다.

1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지역주민 110만여명을 상대로 성명을 내고 "며칠 내에 가자시티에서 크게 작전을 벌일 것"이라면서 가자시티의 모든 민간인에 대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밝혔다. 인구 약 75만 명의 가자시티는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지역 중심도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 등은 24시간 내 대피는 더 큰 인도주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면적인 공격을 연기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구체적인 '데드라인'까지 제시하면서 대피를 거듭 압박하자 가자지구 주민들은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피 거부 발표에도 서둘러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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