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대피령 데드라인 코앞…대형 참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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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제시한 대피 마감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스라엘군이 제시한 대피 시한이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해서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0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극히 짧은 시간에 대규모 대피를 명령하는 것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민 대피령을 재고해달라고 이스라엘군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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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제시한 대피 마감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여전히 피난길에 오르지 못한 주민들이 많아 대규모 참사가 우려된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남쪽으로 이동할 시간을 기존 24시간에서 6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군은 민간인 피난을 위해 가자해안을 따라 팔레스타인 영토 중심을 통과하는 약 40㎞ 길이 도로를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까지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봉쇄 정책으로 가자지구 내 인터넷과 전기 등이 모두 끊긴 상태다. CNN은 “정전 상태에서 이 메시지가 얼마나 널리 전달됐는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측이 전단지를 돌려 대피령을 알렸다고 했으나 “일부 구호 기관이나 학교 관계자, 현장 언론인 등은 최신 소식(대피 기간 연장)을 알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자지구 혼란은 극에 달했다. 이날 민간인 대피 경로 두 곳 중 한 곳에서 대규모 폭발도 벌어졌다.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쪽으로 향하던 차들이 3개 지역에서 공습당해 70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는 하마스 언론 보도도 있었다.
이스라엘군이 제시한 대피 시한이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해서 나온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에 따르면 전날 대피 통보 후 남쪽으로 이동한 수민은 수만 명에 불과하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0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극히 짧은 시간에 대규모 대피를 명령하는 것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민 대피령을 재고해달라고 이스라엘군에 호소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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